배석규 전 YTN 사장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 협회장에 선임됐다. 케이블협회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배 전 사장을 협회장에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오는 12일 총회를 열고 정식 추인할 예정이다. 임기는 2018년 정기총회까지다.

배석규 회장 내정자는 1979년 동아방송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1980년부터 1994년까지는 KBS에서 사회부, 정치부, 통일부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YTN으로 옮겨 뉴스총괄부장, 경제부장, 워싱턴지국장 등을 지냈다. 2004년부터는 YTN미디어에서 전무, 대표이사, 고문 등을 지냈다. 2008년에는 YTN으로 돌아와 전무를 했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대표이사를 지냈다.

케이블협회는 “이사회는 배석규 후보가 유료방송 산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현안이슈를 해결하고, 케이블TV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업계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신임회장으로 만장일치 낙점했다”고 전했다.

▲ 배석규 케이블협회장 내정자

그러나 배석규 내정자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린다. 그가 YTN 사장이 됐을 때부터 ‘청와대가 점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국무총리실이 2009년 9월 3일 작성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에는 “강단과 지모를 겸비한 우수한 경영능력 보유자임에도 전 정부 때 차별을 받아온 자로서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YTN의 개혁에 몸을 바칠 각오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있다. 총리실은 그를 “1개월여 만에 노조의 경영 개입 차단, 좌편향 방송 시정 조치를 단행, 친노조·좌편향 경영, 간부진은 해임 도는 보직변경 등 인사 조치를 했다”고 평가했다.

배석규 내정자는 사장 재임 시절 ‘2008년 발생한 해고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다’는 노사 합의를 무시하고 항소와 상고를 강행했다. <돌발영상>이 폐지된 것도 배 사장 임기 때다. YTN 내부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편향방송이 배석규 사장 들어 심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특종 보도가 중단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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