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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은결 국정교과서 풍자 불방 논란에 “제작진의 판단 때문”“새정치민주연합, 터무니없는 논거로 편집, 편성권을 침해” 비판
권순택 기자 | 승인 2015.11.12 11:02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풍자한 장면을 고의적으로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사측이 “예능프로그램에 더 부합한 장면을 살려서 편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명료한 판단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MBC(사장 안광한)는 11일 저녁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임의대로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편집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본방송에서 삭제된 것은 상대적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찾고 예능프로그램에 더 부합한 장면을 살려서 편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명료한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MBC ‘마리텔’, 이은결 마술 삭제는 교과서 때문?)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은결 생방송 장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풍자로 해석되는 장면은 지난달 25일 이은결의 마술에서 등장했다. 이은결은 인터넷 생방송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책을 들고 나와 방송작가로 하여금 임의로 책의 한 페이지를 고르게 했는데, 방송작가가 이를 찢으려 하자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단 말이야”라며 저지했다. 생방송을 지켜본 이들은 이은결 마술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풍자한 것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방송에서 관련 마술 장면은 삭제된 채 방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스포츠Q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장됐다.

MBC는 “이은결 씨의 마술이 담긴 해당 영상은 책의 페이지를 알아맞히는 것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장면이었다”며 “유독 ‘국정교과서 풍자’로만 해석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영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은결 마술 장면 삭제와 관련해 “예능 프로그램마저 고사시키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한 논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MBC는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터무니없는 논거로 문화방송의 편집, 편성권을 침해했다”며 “공당(公堂)의 공식 논평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논리적 비약과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MBC는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의 논평이 “5시간 동안의 인터넷 생방송을 녹화해 방송 가능한 분량으로 줄여서 편집해야 하는 제작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채 비난을 위한 비난, 방송 전문영역의 특수성에 대한 몰이해를 기초한 부당한 정치적 논평”이라면서 “문화방송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논평과 같이 터무니없는 정치적 해석으로 손쉽게 편집권과 편성권을 침해해도 되는 방송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MBC는 끝으로 “문화방송은 외부의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위협이 있더라도 정치적 중립성과 불편부당한 정도(正道)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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