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이사 임지훈)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바일 매출이 전체 매출의 56% 수준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2014년 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다. 모바일에서 광고와 게임의 성장세만으로는 회사 전체를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카카오가 택시, 대리운전, 감귤장사 등 O2O 비즈니스로 수익성을 회복할지,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12일 카카오가 공시한 영업(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5억8000만원, 161억8400만원으로 2분기(매출액 2264억8200만원, 영업이익 114억3400만원)와 비슷하나, 순이익은 2분기 213억6900만원에서 3분기 147억6700만원으로 31% 줄었다. 카카오는 2분기 계열사와 관계사의 주식을 처분해 이익이 늘었고, 3분기 법인세 추가납부 예상액 60억원 중 34억8천만원을 비용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추이 (자료=카카오.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3분기 플랫폼별 실적 (자료=카카오)

모바일 매출은 1277억원으로 총 매출의 56%를 달성했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2분기와 비교해서도 9%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1019억800만원으로 2분기(1092억7200만원)에서 소폭 줄었다. 다만 광고매출만 따지면 온라인 부문의 비중이 64%(913억5900만원)으로 모바일(36%, 515억8900만원)보다 크다.

주요서비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게임은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게임매출은 지난 1분기 699억9100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2분기 539억8400만원, 3분기 513억8300만원으로 줄었다. 온라인과 모바일도 감소추세다.

선물하기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은 증가추세다. 2014년 3분기 77억5600만원이었던 매출은 같은 해 4분기 2배(142억8400만원)로 껑충 뛰었고, 2015년 들어서도 155억2600만원, 136억7800만원, 153억3900만원으로 실적을 유지 중이다. 카카오는 이용자환경(UI) 개선으로 구매 전환율이 증가했고, 상품군 확대와 채널 다양화로 거래액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자체 비용 분석을 보면, 광고선전비는 줄고 콘텐츠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2분기 광고선전비로 196억6200만원을 썼으나, 3분기 68억4300만원으로 줄였다. 언론사 등에 제공하는 콘텐츠수수료는 2분기 113억9800만원에서 3분기 156억2600만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는 최근 홍은택 부사장이 직접 언론사를 접촉하며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의 핵심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이용자는 계속 증가 추세다. 국내 이용자는 2013년 1분기 3249만명에서 2015년 3분기 3920만9천여명이다. 같은 기간 국내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는 4009만6천여명에서 4846만4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는 230개국에 15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 연혁 및 사업현황 (자료=카카오.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카카오의 서비스 포트폴리오 (자료=카카오.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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