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12.7 토 11:44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슈퍼스타K7’ 승승장구 천단비, 그녀는 이미 기적![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5.10.30 10:42

“이제 코러스로는 못 만나겠다”

슈퍼스타K7 세 번째 생방송인 TOP6 무대를 끝낸 천단비를 향해 성시경이 한 말이다. 천단비는 이선희의 절대 명곡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불러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았다. 그런 천단비에게 성시경이 이제 더 이상은 코러스가 아닌 당당한 솔로 가수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코러스 달인 천단비에게 보내는 반가운 이별통보인 동시에 동료 가수로서의 입성을 환영하는 인사였다.

   
▲ Mnet '슈퍼스타K7'
사실 성시경이 이런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이미 천단비는 다시는 무대 뒤편의 코러스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이번 슈퍼스타K7이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원조 오디션의 TOP6까지 올랐다는 것은 가수로서 확고한 인정을 받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애써 성시경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좀 더 살가운 방식의 칭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럴 만큼 천단비의 TOP6 무대는 훌륭했다. 물론 원곡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그러기에는 이선희는 너무도 완벽한 가수였다. 천단비가 아니라 누구라도 원곡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 믿는다. 그렇지만 천단비는 대단히 어려운 노래를 자신의 색깔과 이선희에 대한 존경을 담아 최선을 다한 열창을 보여 주었다.

원곡자인 이선희가 객석에 찾아온 것을 알고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인데 천단비는 우려와 달리 지금까지 어떤 무대보다 자신의 기량, 색깔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었다. 이선희의 존재가 부담이 아니라 에너지로 작용한 것처럼 보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인연도 있었다.

   
▲ Mnet '슈퍼스타K7'
지난 이선희 데뷔 30주년 기념투어 때 천단비가 줄곧 코러스로 동행했던 모양이다. 자연 이선희의 노래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할 기회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희의 레파토리는 천단비로서는 비장의 무기였을 수 있고, 그것을 최대 고비인 TOP6 무대에 꺼내든 것은 무척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당당히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으며 앞으로 남은 생방송에서도 계속해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 기대는 다름 아닌 슈퍼스타K가 그토록 외치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뜻한다. 아니 어쩌면 처음 있는 기적일지도 모를 일이다. 만일 기적이 일어난다면 말이다. 현재까지 천단비의 족적은 버스커버스커 밴드와 매우 닮아있다. TOP10에 들지 못했다가 여고생 박수진이 건강의 문제로 자진하차하면서 극적으로 TOP10에 합류하고는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 Mnet '슈퍼스타K7'
실시간 문자투표에 대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천단비는 온라인 사전투표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밀킴과 케빈오가 처음부터 슈퍼스타K7의 우승후보로 점쳐져 왔고, 여전히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그 벽을 넘기란 매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천단비는 자밀킴이나 케빈오의 화려한 개성은 없지만 전통 발라더로서의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경쟁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슈퍼스타K7은 세 번의 생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 천단비의 우승을 논하기는 너무도 성급하겠지만 왠지 남은 세 번의 생방송에 모두 등장할 것 같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된다. 어쩌면 기대를 예감으로 착각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단지 기분이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리 되지 않더라도 TOP10에서 탈락하고 그대로 ‘나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간절했던 꿈이 좌절되지 않고 TOP6까지 오른 것 자체가, 천단비와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이미 기적이 아니겠는가.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