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로 YTN노조가 ‘구본홍 출근 저지 투쟁’을 141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본홍 YTN사장이 2008년 언론계 인물 1위로 뽑혔다.

YTN사태의 당사자인 구본홍 사장과 YTN노조는 각각 언론계 10대 인물 1위와 3위로 선정되었으며, ‘구본홍 사장 임명’은 언론계 10대 뉴스 3위로도 선정돼, YTN사태가 2008 언론계의 주요 이슈였음이 드러났다.

▲ 지난 10월 <미디어스>가 창간 1주년을 맞아 벌인 ‘2008 미디어 진상’ 설문조사에서도 구본홍 YTN 사장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언론계 10대 인물’ 1위 구본홍 사장…YTN노조 3위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 방송> 12월호는 지난 11월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2008년 언론계 10대뉴스, 10대 인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35명 중 74%(398명)가 구 사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응답자 1명당 10명 복수 선택). YTN노조는 69.3%(371명)로 3위로 선정돼, 올해의 인물 1, 3위를 YTN사태 당사자가 차지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욕설 파문을 일으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3.5%(39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현업 언론인들에게 ‘방송통제위원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7.1%(359명)로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PD수첩> 제작진이 63.4%(339명)로 5위, 정연주 전 KBS 사장이 62.8%(336명)로 6위, 촛불시민이 57.4%(307명)로 7위를 차지했다.

<PD수첩> 광우병 보도, ‘언론계 10대 뉴스’ 1위

▲ <신문과 방송> 12월호
‘언론계 10대 뉴스’ 1위로는 80.0%(471명)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뽑혔다. 조중동 광고불매 운동은 77.9%(417명)로 2위로, YTN구본홍 사장 임명은 77.2%(413명)로 3위로 선정됐다.

이 밖에 KBS 사장교체가 62.2%(333명)로 4위, 신문-방송 교차소유 허용 논의 확대가 53.5%(286명)로 5위, 대기업 방송소유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43.4%(232명)로 6위를 차지했다.

<신문과 방송>은 이에 대해 “언론계 10대 인물 조사결과, 선정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언론계가 변화의 홍역을 치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 언론인들이 직접 뽑은 언론계 10대 뉴스의 키워드는 ‘변화’로 그 중심에는 새 정부 출범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언론재단 인명DB에 수록돼 있는 언론인 및 언론학자 53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실시됐으며, 언론재단은 언론계 주요 뉴스 46건과 화제의 인물 42명을 선정한 가운데, 응답자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뉴스 10건과 인물 10명을 선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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