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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기피 의혹, 고영주 이사장 “흠잡을 데 없다”[국감] 새누리당 박민식 간사, “악의적인 보도라는 주장이 잘못”
권순택 기자 | 승인 2015.10.02 17:16

MBC <뉴스데스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재차 제기한 가운데, MBC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이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박민식 간사는 “언론의 자유 문제”라고 MBC를 두둔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이하 미방위)는 2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방문진 국감에서는 최근 MBC가 박원순 시장의 반론을 반영하지 않은 채 주신 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박원순 시장, MBC 고발 “의도적 허위·왜곡보도”)

야당 의원들, “공정하지 않은 보도” VS 고영주 이사장, “지극히 객관적이고 흠잡을 데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은 “MBC가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법> 위반 뉴스 보도로 고소당했다”며 “해당 의혹은 이미 2013년 5월 무혐의로 처분받았다. 그 과정에서 주신 씨에 대한 공개 검증이 이뤄졌고 의혹을 제기한 양승오 박사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일단락 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가 이를 확인하려는 노력 없이 의혹을 빙자해 박원순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보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호준 의원은 “MBC 보도는 언론노조 소속 MBC본부 <민실위보고서>를 통해서 반론을 반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요 사실을 누락했다고 해서 지적받은 바 있다”며 “이처럼 방송사 내부에서조차 비판받는 보도에 대해 고영주 이사장은 전혀 문제의식이 없는데 심각한 문제”라고 개탄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 씨의 병역기피의혹에 대해 재차 “검찰과 병무청, 법원에서도 무혐의 처리된 것”이라면서 “MBC가 양쪽 의견을 담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쪽의 주장만 받아 보도한 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고영주 이사장은 “나중에 보도를 찾아봤다”며 “(그런데)왜 문제를 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MBC 보도는 지극히 객관적이고 흠잡을 데가 없다”며 “시민 1000여명이 박원순 시장 아들을 고발했는데, 당연히 뉴스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국감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보도가 되고 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MBC 보도에 대해 고소가 된 상황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제소가 됐기 때문에 그 결정을 기다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방문진이 MBC가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편성제작에 대해서는 전권이 MBC에 있기 때문에 방문진은 관여할 수 없다. 어떤 점에서 (MBC보도가)형평성에 반하는지 모르겠다”고 재차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또한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기피 의혹 MBC 보도에 대해 “정호준 의원이 질문하는 것은 공정성”이라면서 “A와 B가 다른 상황에서 공정성을 보장한다면 어떻게 보도를 해야하는지였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은 “본인 취향에 맞다고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고영주 이사장, “반론 기회줬다”…새누리당 간사, “악의적 보도라는 사람이 잘못 본 것”

2015년 타 상임위 국정감사에서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논란이 됐었다. 그 자리에서 병무청장은 박원순 시장 아들과 관련해 “4급 판정은 적법하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영주 이사장은 “(그것은)병무청의 입장이다”라며 MBC보도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의 답변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이사장은 “서울시에 보도가 나갈 것이라고 당일 반론을 요청했지만 ‘모르는 일이다’, ‘제가 답변할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며 “반론 기회를 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서울시 측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 관계자가 MBC 보도가 나가는 날 헤당 기자에게 5시 12분에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는 8개 항목으로 해명을 했다”면서 “그런데, MBC가 이를 반영 안 시켰던 것이다. 그러니까 편파보도라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 뒤에서(방문진 사무국에서) 허위보고를 하는 것만 듣고 답변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제야 고영주 이사장은 “그 부분은 몰랐다. 확인해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새누리당 박민식 간사는 “박원순 시장 쪽에서 MBC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방송사에 대해 형사고소한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민식 간사는 이어, “헌법에서 중요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있는데 박원순 시장이 고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타 방송사에 경고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본 의원이 관련 보도를 봤는데, 그렇게 편파적인가. 악의적인 보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두둔했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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