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로 구본홍 출근저지 140일째를 맞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강철원 보도국장 직무대행과 김사모 경영담당 상무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YTN지부는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미디어스

YTN지부는 지난 3일 오후 7시,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어 강 직무대행과 김 상무의 사퇴 촉구 안건을 표결을 부쳐, 찬성 21명(기권 3명)으로 사퇴 촉구를 결의했다.

강 직무대행과 김 상무는 지난달 29일 밤 사장실 근처에 있던 노조원에게 “CCTV를 훼손했다”며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드러나 노조원들의 큰 비난을 산 바 있다.

YTN지부는 ‘강철원, 김사모는 민의에 따라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아무리 저열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 인사라 하더라도 15년 선후배로 지낸 관계를 감안해 법적 대응을 철저히 자제해왔다”며 “자제의 한계치를 이미 넘어선 지 오래지만 만약 이들이 사퇴한다면 법적 대응 방침을 철회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이어 “전체 조합원의 이름으로 결의한 사퇴 요구를 무시할 경우 노조는 이미 공언한 대로 폭력 간부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노조 관계자는 “간부들의 폭행 사례를 노조 차원에서 모으고 있다”며 “현재 고소인을 모집하고 있으며,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폭행죄, 모욕죄 등으로 이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 노조원은 “20층 보도국에서 노조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을 때, 강철원씨가 카메라를 무리하게 뺏으려고 시도해 손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직무대행은 사장실 문앞에 있던 노종면 지부장의 목 뒤쪽을 가격한 것과 관련해 노조원들에게 사과한 한 바 있으며, 이밖에도 노조원들을 유리문으로 밀치는 등 노조에서 확인한 폭력 사례만 해도 최소 6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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