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를 보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들의 관전 포인트 역시 익숙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매우 중요한 길목이기에 그 관전 포인트가 덜 알려져 아쉽게 느껴집니다.

2위 대구가 승점 6점차의 선두와 차이가 더 벌어질지 혹은 승점 3~4점차로 줄어들지. 또 중반부터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한 서울이랜드가 수원과 자리를 바꿔 4위까지 위치할 것인지. 4위 수원FC는 2위와의 맞대결을 승점 6점짜리로 만들고 선두권 도약을 꿈꿀 것인지까지. 여러 가지 봐야할 대목들이 많은 가운데 선두권의 치열함은 분명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 지난주 선두권 싸움을 더 치열하게 할 뻔 했던 상주-대구 맞대결, 상주의 승리! 한숨 돌린 1위 팀 상주에 비해 2위 대구FC의 전략에는 복잡함이 더해졌습니다.
K리그 챌린지에 있어 실로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교차하는 건 그 리그가 지닌 독특함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이번 주의 매치업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부터 볼까요? 상주는 순위표에서는 아래지만 군경더비의 상대 안산 경찰청을 상대합니다.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최대 4위까지 가능한 부천은 비교적 손쉬운 경남을 상대하지만 경남도 최근 2연승입니다. 서울이랜드의 상대는 최하위 충주, 손쉽게 승리를 거둘 듯도 합니다만 서울은 충주보다 더한 6경기째 무승! 순위표에선 거리감 있는 사이지만 이번 토요일의 매치업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이런 치열함은 일요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밖에 못이긴 수원에게 2번째 승리와 함께 선두 추격을 이어가는 대구FC가 될지 혹은 수원의 무패행진이 6으로 늘지, 수원과 함께 가장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안양이 승점 1점차까지 추격한 강원과의 만남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말 그대로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살아있는 "K리그 챌린지"!

▲ ​순위 싸움에 있어 따로 경기를 펼치지만 가장 치열한 지점은 3, 4위 서울과 수원!
슈퍼매치처럼 역사가 깊진 않습니다만 저마다의 매치업에는 뚜렷한 승부처가 있는 K리그 챌린지의 이번 주말! 중요한 건 순위 싸움에 큰 포인트가 1위와 4위에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승격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1위와 승격의 희망이 가능한 4위, 지난 주말 3점차에서 다시 6점차가 된 1위와 2위가 다시 만나는 건 대략 2주반 뒤인 이달 23일 주중경기. 그 사이 펼쳐지는 3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이달 23일 대구스타디움 매치업은 최고의 승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1위 팀과 10점차 벌어진 3,4위들에겐 현실적인 목표가 2위권이라 볼 수 있을 터. 승점이 41점으로 똑같은 3,4위와 그 뒤를 각각 3점차, 5점차로 쫓는 5위와 6위까지의 싸움도 치열합니다. -지난 시즌 승격팀 중에는 오히려 1위로 직행한 대전보다 PO를 모두 거친 광주가 더 잘 싸우기에 희망의 무게는 같습니다!- 더 ​강등이 없다는 점에서 하위권은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치열한 팀들의 리그 K리그 챌린지!

1위란 대목, 4위란 대목이 각각 주는 다른 재미가 바로 K리그 챌린지의 맛! K리그 챌린지의 맛은 여기에 가득 펼쳐진 가운데 이번 주말도 모두 합쳐 5경기가 펼쳐집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