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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만으로 충분했던 '용팔이' 첫방! 흥미진진 스토리… 대박조짐[블로그와] 이종범의 TV익사이팅
이종범 | 승인 2015.08.06 12:11

수목드라마에 한 줄기 빛이 찾아들었다. 솔직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볼만한 드라마가 하나도 없었다. 새로 시작한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은 김희애를 내세웠지만 연출이 영 매끄럽지 못하고 설정 자체가 너무 부자연스러운 점이 많다. 요즘 그나마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tvN의 금토드라마인 ‘오 나의 귀신님’이 전부였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가 기대되지만, 지상파에서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달랐다. SBS에서 시작한 '용팔이'는 첫 회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주원의 원톱드라마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주원 혼자서도 드라마를 꽉 채울 만큼 놀라운 연기력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곧 김태희가 맡은 역할인 한여진이 깨어나면 김태희의 연기도 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한여진이 늦게 깨어날수록 더 좋을 것 같다. 주원의 원맨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으니 말이다.

매력적인 '용팔이'

   
 
너무 완벽한 주인공은 매력이 없다. 하나쯤은 인간미가 넘쳐나야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용팔이'는 그런 면에서 너무도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용팔이'는 외과 레지던트인데 의사보다 더 수술을 잘한다. 돈에 환장하여 병원근무 외 시간에 조폭들을 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폭들은 경찰에게 체포될까봐 병원 가기를 꺼려하고 '용팔이'가 이런 조폭들을 치료하는 알바를 뛰는 것이다.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용팔이', 하지만 실력은 베테랑인 김태현. 그 이면에는 사랑하는 동생의 치료비를 내기 위해서라는 휴머니즘이 있다.

'용팔이'가 다니는 한신병원의 전신 한신그룹. 한신그룹의 상속녀가 병원에서 깊은 잠에 들어있다. 신경안정제를 통해 깨어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 상속녀 한여진이 깨어나면서 '용팔이'와 만나게 되고, '용팔이'와 거래를 하다가 결국 '용팔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만다. 모든 것이 '용팔이'로 시작해서 '용팔이'로 끝난다. 그만큼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고, 주인공의 매력을 잘 이끌어낼 사람이 필요했다.

더 매력적인 주원

주원의 연기는 물이 오른 것 같다. '용팔이'의 다양한 모습을 1회에 모두 다 보여주고 있다. 착한 오빠 김태현, 엘리트 의사로서의 김태현, 조폭에게 명령하는 '용팔이', 돈에 환장한 '용팔이' 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수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에 어려운 의학용어들이나 수술시의 행동이 나올 때면 의학드라마인 ‘굿닥터’에서 쌓은 내공이 빛을 발한다. ‘각시탈’의 이강토 모습도 보이고, ‘내일도 칸타빌레’에서의 차유진의 모습 등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준 주원의 연기들을 '용팔이'에 다 녹여낸 듯한 느낌이다. 1회는 주원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력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을 보여준 주원. 주원 보는 재미에 '용팔이'를 즐겨보게 될 것 같다.

흥미로운 스토리

   
 
돈만 밝히는 외과 레지던트. 동생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용팔이'가 된 김태현은 처음엔 조폭의 소굴로 들어가서 치료하지만, 이후에는 더 살벌한 그룹의 후계구도를 좌우하는 한신병원 12층으로 가 한여진을 만나게 되면서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한여진은 한신그룹의 상속녀이지만 배다른 오빠인 한도준이 경영권을 노린다. 마침 한여진이 사고가 난 틈을 타서 한여진을 영원한 잠에 들도록 만들게 되는데, 한여진과 한도준의 아버지인 한신그룹 회장이 말기암에 걸렸을 때 한여진이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경안정제를 투여하여 자신이 죽은 후에 깨어나게 하도록 유언을 한다. 하지만 한도준은 유언을 지키지 않고 한여진을 깨우지 않게 된다.

그렇게 한신병원에는 한도준을 돕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용팔이'인 김태현 역시 그들 사이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여진과 한도준의 싸움에 김태현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 한여진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까지 빼놓지 않고 들어가 있다.

보통 1회만으로 대박이라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용팔이'는 주원 열풍을 일으킬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또한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 드라마 가뭄 속에 나타난 한 줄기 빛과 같은 드라마이기에 더욱 두각을 나타내리라 예상된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tvexciting.com 운영하고 있다. 바보상자 TV 속에서 창조적 가치를 찾아내고 픈 욕심이 있다. TV의 가치를 찾아라! TV익사이팅"

이종범  powerb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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