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회장 황창규)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가입자당 매출도 상승하고 있고, 결합상품 가입자도 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과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락 인(lock in)’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지난 4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빨리 출시한 바 있다.

31일 KT가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KT의 매출은 5조431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68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21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모든 실적이 좋아졌다. 1분기 KT는 영업이익 3136억원, 당기순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 8304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한 지난해 2분기에는 17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무선부문 매출은 1조8292억원이다. 사업자 간 접속료, 가입비 인하로 기타 매출은 감소했으나 LTE 가입자 확대로 서비스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5.9%, 1분기 대비 1.8% 늘었다. KT의 LTE 가입자는 119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 수준까지 늘었다. 무선 가입자 1인당 매출(ARPU) 또한 3만487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KT의 3G+LTE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1774만명이다. 가입자는 1분기 대비 1.4% 늘었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5.8%나 늘었다. 신규가입도 해지도 줄었으나, 해지가 줄어든 게 더 적어 23만명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해지율은 1.8%까지 떨어졌다. 2014년 1분기부터 KT가 1%대 해지율을 기록한 적은 없다. 단말기유통법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효과로 보인다.

유선의 경우, 매출은 1조3027억원으로 1분기(1조3051억원)에 비해 조금 줄었고 지난해 2분기(1조4084억원)에 비해서도 줄었다. KT는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상품 가입자가 늘고 있으나 결합상품 혜택이 확대돼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선전화는 꾸준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인터넷과 IPTV 가입자는 늘고 있고, 유선전화는 줄고, 인터넷전화는 정체 중이다. 반면 인터넷과 IPTV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미디어부문은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556억원으로 1분기 3393억원, 지난해 2분기 3292억원보다 많다. 미디어콘텐츠 부분 매출도 536억원으로 1분기 444억원에 비해 많다. KT는 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보다 본사 IPTV인 올레TV 가입자 확보에 집중했는데, 올레TV 단독 가입자는 1분기 372만8천명에서 2분기 391만9천명으로 늘어난 반면 OTS 가입자는 231만5천명에서 229만8천명으로 줄었다. OTS 포함 KT의 IPTV 가입자는 622만명이다.

한편 KT 역시 투자지출(CAPEX)을 줄이는 추세다. 전체 투자금은 2012년 3조7106억원, 2013년 3조3125억원, 2014년 2조514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833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무선부문 투자는 더 급격하게 줄었는데 2조1052억원→1조2938억원→9005억원→3171억원(상반기 합)이다. KT가 계획한 상반기 무선부문 투자액은 8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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