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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뒷배’ 봐주는 홈쇼핑? ‘황금 번호’ 꿰차나기존 사업자도 부담스런 수수료 부담? 채널 3, 4, 20번대 확보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7.22 17:25

제7홈쇼핑인 ‘아임쇼핑’이 지난 14일 개국했다. 과거에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정부는 출범을 강행했다. 아임쇼핑은 출범과 동시에 6개 유료방송플랫폼에 입점했고, 8월부터는 모든 유료방송플랫폼 입점하는 계약을 끝냈다. 그러나 아임쇼핑이 기존 사업자도 부담스러운 수준의 송출수수료를 실제로 부담했을지는 의문이다. 제7홈쇼핑에 이어 10개에 이르는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사업자가 유료방송에 몰리고 있는 덕에 플랫폼사업자만 웃고 있는 형국이다.

아임쇼핑을 운영하는 ㈜공영홈쇼핑은 정부 주도로 설립됐다. 지난해 8월 미래창조과학부는 공영TV홈쇼핑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일보 같은 언론사까지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후 올해 1월 미래부는 중소기업유통센터-농협경제지주-수협중앙회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5월 승인장을 교부했다. 공영홈쇼핑의 총 자본금은 800억원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 수협이 각각 50%, 45%, 5%를 출자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축산물의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공영홈쇼핑이 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평균 23%(장기적으로 20%까지 인하, 업계 평균은 34.3%)로 제한했다. 정부는 앞으로 수수료를 2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배당 또한 금지했다. 홈쇼핑의 이익을 최소화하면서 정책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청와대와 미래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임쇼핑은 중소기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을 50대 50 비율로 고정 편성하기로 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아임쇼핑의 TV ‘입점’ 성과다. 개국과 동시에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사업자) 3사에 입점했다. KT는 22번, SK브로드밴드는 3번, LG유플러스는 20번이다.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에는 4번에 입점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과 씨앰비 가입자는 각각 20번, 21번에서 아임쇼핑을 시청할 수 있다. 아임쇼핑 관계자는 “다른 SO와도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20번대로 말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아임쇼핑의 주요채널 입점에 정부 지원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일례로 NS홈쇼핑은 스카이라이프에서 지상파 바로 아래번호인 4번에 입점해 있었는데 올해 들어 17번으로 이동했다. 스카이라이프와 NS홈쇼핑은 양사가 협의해 채널을 옮겼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NS홈쇼핑이 송출수수료 부담 때문에 지상파 바로 아래번호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NS홈쇼핑의 방송사업매출은 2005년 1621억원에서 2014년 310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송출수수료도 278억원에서 79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17.2%에서 25.6%로 늘었다. 규모가 비슷한 홈앤쇼핑의 경우 매출은 2969억원으로 비슷하데 송출수수료는 1169억원으로 더 많다. 이 때문에 수수료/매출 비중은 2011년 28.7%에서 2014년 39.4%로 급등했다. 홈쇼핑 매출은 결국 ‘채널번호’가 좌우하는 탓에 사업자들은 수수료를 경쟁할 수밖에 없다.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열린 공영홈쇼핑 출범식에서 축사를 했다. (사진=청와대)

업계에서는 아임쇼핑이 NS홈쇼핑 수준의 송출수수료에 입점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을 낮게 본다. 오히려 정부를 등에 업고 NS홈쇼핑보다 더 낮은 금액에 유료방송플랫폼에 입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임쇼핑에 T커머스 사업자까지 유료방송플랫폼에 몰리면서 송출수수료 인상은 불을 보듯 빤한데, 아임쇼핑의 판매품목이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축산물이고 판매수수료율 또한 낮은 점을 고려하면 인상된 송출수수료를 부담하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임쇼핑은 정부 개입 없이 사업자 간 협상과 시장가격에 의해 입점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임쇼핑 김준배 홍보팀장은 “시장논리로 진행됐고, 열심히 협상한 결과”라며 “우리는 비어있는 채널이나 다른 사업자가 들어가지 않는 채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준배 팀장은 “NS 건으로 말이 나오지만 그것은 3개월 전 정리됐고, 우리는 비어있는 채널에 들어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20번대로 같은 번호를 확보하는 게 홍보하기 좋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공공구매판로과 정석원 사무관은 “3번도 20번대처럼 좋은 번호는 아니다”라며 “철저히 시장가격 위주로, SO(유료방송사업자)의 상황에 맞춰, 그들이 부르는 가격으로 협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산업정책과 박성준 사무관은 “채널 편성에 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미래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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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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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rcjfdl0088 2015-07-27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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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삭제

    • p9999999 2015-07-23 17: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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