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지역 담당 노마 강 무이코(Norma Kang Muico) 조사관과 앰네스티 한국지부 직원이 24일 오후 3시 YTN을 방문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을 포함한 해직·정직자와 면담했다.

앰네스티 관계자들은 YTN타워 후문에 있는 노조 천막을 방문한 뒤, 15층 노조 사무실 옆 회의실에서 YTN노조 관계자들과 약 2시간 동안 면담을 이어갔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YTN노조는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YTN사태 가운데 주로 인권 침해, 언론 자유 침해 등과 관련한 내용을 질문했다”면서 “이에 대해 노종면 지부장 등은 대량 해고 사태를 낳은 징계 과정에서 인권 침해 사례, 보도국 기자 성향을 조사한 ‘사상 검증’과 회유 협박 사례, 돌발영상 중단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 11월24일 오후 3시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지역 담당 노마 강 무이코(Norma Kang Muico) 조사관(가운데)과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문열 전략사업팀장(왼쪽)이 천막 안에서 노종면 지부장과 면담하고 있다. ⓒ송선영
YTN노조는 또 “무이코 조사관은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YTN사태를 관심있게 지켜봤으며 이번 사안이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국경없는 기자회’ 등 관련 국제 NGO에도 알리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문열 전략사업팀장은 “국제기자연맹 등의 성명과 언론 보도만을 통해 ‘YTN사태’를 판단할 수 없기에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첫번째 면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YTN노조를 방문한 것은 조사 차원이 아닌 면담 수준”이라면서 “추가적인 조사 여부는 (면담을 거친) 이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앰네스티는) 매년 정기적으로 한두 차례 입국해 한국의 전반적인 인권 상황을 조사한다”면서 “YTN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앰네스티 관계자가 입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쪽에서도 회사의 입장을 말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 이번주 안에 회사 쪽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1월 24일 오후 3시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지역 담당 노마 강 무이코(Norma Kang Muico) 조사관과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문열 전략사업팀장이 회의실에서 노종면 지부장과 면담하고 있다. ⓒ송선영
국제앰네스티는 런던의 국제사무국을 중심으로 약 150여개국에 80여곳의 지부와 110여곳의 지역사무실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인권단체로, 1948년 UN에서 채택한 세계인권선언문에 기초해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알리는 활동을 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