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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신부 5회 - 김무열과 고성희, 시작부터 잔인했던 핏빛 사랑[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5.07.05 14:14

도형과 주영,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였다. 도형이 고3이고 주영이 고1이었던 시절부터 인연은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철저했던 모범생 도형과 너무 아름다운 날라리 주영.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의 잔인한 사랑은 핏빛으로 시작됐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사랑;
주영을 위한 도형의 사랑과 도형을 위한 주영의 사랑, 그들은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주영. 그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도형. 주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차 팀장은 도형을 의심했지만 그 의심이 풀어지며 이들의 지독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저 단순한 은행원과 과거를 숨긴 여성의 그렇고 그런 사랑이 아니었다.

처음 보는 순간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끓었던 이들. 하지만 차마 자신의 사랑이 누군가에게 보이면 사라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그저 속으로만 삭이고 있던 둘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부터 힘들기만 했다. 모든 것을 갖춘 모범생 도형과 아무것도 없는 날라리 주영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기에는 무리가 있던 사이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들은 사랑했다. 하지만 쉽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지 못할 정도로 사랑했다. 차라리 가볍게 사랑을 남발했으면 이렇게 지독한 사랑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대로펌 오너의 아들 도형과 홀어머니가 노점상을 하는 주영은 서로 사랑을 하기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가난이 지독할 정도로 싫었던 주영과 가난이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을 듯한 도형. 그들의 사랑은 그저 단순히 가난과 부의 차이만은 아니었다. 그 경제적 차이가 만드는 깊고 넓고 단단한 간극은 쉽게 풀어낼 수 없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도형에게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 하나를 보면 끝까지 가는 그의 성격은 그렇게 쉽게 바뀔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엄마가 부끄러운 고1 여학생. 그런 그녀의 어머니에게 과일을 사는 고3 남학생. 그런 남학생 앞에 갑자기 등장해 자신의 비밀을 지켜달라고 말하는 그 여학생을 그 남학생은 사랑했다. 그게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그들은 이미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 너무 다른 세계에 사는 그들이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은 강렬하기만 했다.

기침과 사랑은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다고 하듯 이들 역시 서로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자기 자신을 창피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라며, 노점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부정하고 싶은 어린 주영의 손을 이끌고 과일 노점에 등장한 도형은 자신의 행동이 무슨 상황을 만들어낼지 알지 못했다.

바로 앞 공원에서 놀고 있던 일진들이 주영을 보고 있었고, 이런 그녀의 모습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주영의 어머니가 노점상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한심한 상황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최악의 상황은 결국 일어났다. 도형에게 자신이 사랑한다는 말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려던 그날, 체육관에서 일진에게 험한 꼴을 당하려는 순간 등장한 도형은 그들과 대결을 벌여야 했다.

   
 
주영을 구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 따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 남자의 지독한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 만나자마자 뜨겁게 사랑했던 이들은 그렇게 세상이 환영하지 않은 사랑과 맞서 싸워야 했다. 모두가 쓰러져야 끝났던 사건 뒤 일진들은 모두 학교를 떠나야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지던 도형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영을 찾았다.

그녀가 가장 좋아한다는 은행. 돈이 없어 서러워해야 했던 주영은 은행이 그래서 좋았다. 그 많은 돈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도형이 다른 곳이 아닌 은행에 취직한 이유 역시 오직 주영 때문이다. 주영이 유일하게 좋아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는 곳이 은행이기 때문이었다. 이 남자는 이런 남자였다. 사건 후 학교를 그만 둔 주영은 달라질 것이라 자신했다. 그리고 어떻게 변해도 자신을 잊지 않겠다는 도형에게 절대 알아보지 말라고 한다.

이 아둔할 정도로 주영만 사랑하는 도형은 입대 전 취해 우연하게 만난 주영을 애써 모른 척 해야 했다. 잠든 자신에게 키스를 하던 주영. 꿈인지 생신지 혼란스러운 그 순간 주영은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런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도형은 그게 주영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다.

술집에서 일하는 자신을 알아보지 말기를 바라면서도 자신을 잊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었다. 그 둘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주영은 그렇게 서글피 울 수밖에 없었다. 바보처럼 주영만 바라보고 그녀만을 위해 살아가던 도형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달려 나왔지만 늦었다. 그 거리에는 주영은 존재하지 않았다. 삶의 아이러니는 1층에서 사라진 여자를 찾는 애처로운 남자와 2층에서 홀로 서글피 우는 여자처럼 서로 엇갈리기만 한다.

   
 
도형이 특전대를 가고 은행원이 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주영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도형의 기대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하얀 원피스를 입은 주영이 자신 앞에 등장했다. 이렇게 등장한 그녀는 그렇게 다시 떠나더니 1년 후 자신에게 다가와 함께 살게 되었다. 철저하게 그녀가 원하는 대로 그녀를 모른 척 오직 그녀 자체만을 사랑한 도형은 그게 주영이 원하는 사랑이라 확신했다.

도형과 주영의 사랑은 그렇게 길고 긴 길을 돌고 돌아 만들어진 사랑이었다. 그 누구도 방해하거나 막을 수 없는 사랑이었다. 그녀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도형에게는 오직 한 여자만이 존재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두렵지 않은 이 남자는 사라진 주영이 인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향했다.

주영을 차지하기 위한 서진기와 강회장. 서진기 패거리들이 수소문을 하며 과거 강남을 주름잡던 이진숙이 운영하는 횟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그들과 뒤늦게 도착해 주영을 찾아 나선 도형은 필연적으로 다시 과거와 마주해야 했다.

주영을 구하기 위해 일진들과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싸웠던 도형은 그녀를 납치해 데려가는 그들을 막아서서 싸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특전대를 나왔다고 해도 조폭들을 상대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일은 쉽지 않다. 차까지 가세해 도형을 눕힌 그들에게 그는 끝까지 끝난 게 아님을 보여준다. 자신의 휴대폰을 상대 주머니에 넣고 위치추적을 요구하는 도형은 그런 남자였다.

고등학교 시절 주영을 구하기 위해 피투성이가 된 채 싸우고도 그녀가 쓴 편지를 고이 접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던 도형은 이제는 떨어진 주영이 신발을 부여잡고 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힘들게 찾았던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있던 주영을 찾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피투성이가 된 채 주영의 신발을 품고 서럽게 우는 도형.

   
 
도형에게 배운 호신술을 이용해 차에서 탈출한 주영은 폐공장으로 향하고, 위치추적을 통해 주영을 추적한 도형은 그녀와 힘겨운 재회를 할 수 있었다. 지독할 정도로 애처롭게 찾았던 사랑. 자신의 목숨을 모두 던져서라도 얻고 싶은 사랑. 그 사랑을 눈앞에 둔 남녀의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잔인한 핏빛 사랑은 너무나 짧았다.

자신들의 권력을 탐하기 위해 서진기는 주영을 얻어야만 했다. 송학수를 보낸 이는 주영이 아닌 서진기였기 때문이다. 송학수를 보내고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고 싶었던 서진기는 모든 진실을 아는 주영이 강회장에게 넘어가서는 안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주영 차지하기는 결국 잠자던 사자를 건드렸고, 도형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독한 조직들과 맞서 싸우게 되었다.

서진기는 경찰 내부에 자신의 사람을 두고 있고, 그렇게 얻은 정보를 통해 권력을 더욱 비대하게 키워나갔다. 그리고 오직 주영을 위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채워나갔던 도형은 다시 그녀를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 세상 그 어떤 사랑과 비교할 수도 없는 잔인하고 고지식한 이들의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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