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이 시즌 일정의 절반을 넘어서는 오늘, 드디어 프로야구도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펼쳐지는 주말 3연전, 지난 한 달간의 순위표에 과연 변화가 올지 궁금해집니다.

혼전양상을 보이는 듯한 상위권, 4강으로 묶는다 할 수 있을 만큼의 경기차는 1위부터 4위까지 2게임차. 하지만 지난 한 달간의 기록을 보면 1위부터 3위만 변동이 이어졌을 뿐, 4위 넥센은 그 자리를 굳게 지켰는데요. 오늘부터 펼쳐지는 두산 3연전을 통해 3위 이상으로 올라설지, 중위권 그룹과 좁혀질지의 분수령이 될 터. 두산이 쫓는 상대인 NC와, 넥센의 자리를 노리는 한화도 서로 맞붙어 미묘함을 더합니다.

▲ 공격력에서 팀타율, 팀홈런 1위 넥센! 지난 한달 동안 딱 하루 3위였고 내내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4위에 머문 넥센, 그나마도 선두와 2게임차에 희망 가득한 순위표는 그리 문제라 할 수도 없습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난 적 없는, 심지어 그 자리가 가장 아래에 위치한 kt! 그리고 무려 두 달 전인 5월 3일 9위에 머문 뒤, 한 번의 변화 없이 아홉수에 빠진 듯 9위를 지키고 있는 LG도 있습니다.

하위권이라는 분류로 두 팀을 묶기엔 최근 LG나 kt의 흐름이 나쁘지 않은데요. 아직까지 바로 위순위와도 10게임 이상 차이가 나는 kt의 경우는 그렇다 해도, 어느덧 8위와 반 게임차로 추격한 LG는 희망이 있죠. 주말 3연전이 삼성과의 원정경기입니다만, 최근 롯데의 주춤함을 보면 두 달 만에 8위 복귀도 노려볼만 합니다.

▲ LG는 6월부터 안정감을 보였고, 팀의 중심에 선 우타거포 히메네스의 활약이 큽니다.
물론, 혼전을 거듭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선두권은 지난 한 달 동안 아홉 번이나 1위가 달라졌는데요. 어제까지 5일 동안 1위를 지킨 삼성이 그래도 지난 한 달간 가장 오랜 시간 1위에 머물렀죠. 5위는 한화가 굳게 지킨 편이지만, KIA와 SK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호시탐탐 자리를 넘보는 상황입니다. 게임차에서는 아직 한화가 5할 승률에 +3입니다만, 나머지 두 팀도 5할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자, 오늘부터는 주말 3연전입니다. 과연 2015 KBO리그 혼돈의 순위표는 어떤 결말을 향해갈까요? 7월의 첫 주말, 야구는 흥미롭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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