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11개 언론인 단체들이 대통령에게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PD협회·방송기술인연합회·시사만화회의·인터넷기자협회·80년해직언론인협의회·새언론포럼 등 11개 언론인 단체 대표들로 구성돼 있는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자회의(이하 ‘대표자회의’)’가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의하기로 결정했다.

▲ 11월24일 밤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앞에서 언론단체 대표자들이 시국선언 결의문을 읽고 있다. ⓒ윤희상
대표자회의는 지난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0월24일 시국선언 발표 이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어 공개 토론을 제의해 대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현재 해외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한 다음날인 11월27일 오후 공개 토론 요청 제안서를 청와대에 전달한다”며 “여야 정당 대표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YTN 해고사태 △KBS 사장 교체 △MBC <PD수첩> 검찰 수사 △인터넷 규제 강화 △신문법과 방송법 개정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언론 간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은 19일 성명을 내어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현업언론인들의 치열한 토론을 보고 싶다”면서 “현업언론인들의 말처럼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라면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라도 생각이 다른 언론인들과 마주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공개 대화 제의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한 후에 구체적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자회의는 지난달 24일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앞에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전국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의 국민주권 유린과 언론자유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서명에 동참한 총 7847명의 언론인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오늘(20일) 오후 7시 서울역 앞에서 두 번째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날’ 기념 문화제가 열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는 20일을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날’로 규정하고 △YTN 열심시청 △지지와 격려 글 올리기 △의견광고 싣기 △YTN촛불문화제 참석 △YTN 블랙투쟁 동참 △YTN 해직기자 후원회 참여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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