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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보다 홈쇼핑, 방송 보며 PPL상품 구입하라는 지상파홈쇼핑 송출수수료에 의존하는 방송사업자들, 지상파도 채널에 ‘연동형 T커머스’ 심어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6.30 17:59

지난해 홈쇼핑매출이 방송광고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홈쇼핑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에는 연말까지 최대 17개 홈쇼핑·T커머스 사업자가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사업자는 물론 지상파방송사 또한 ‘간접광고 상품 판매 수수료’ 장사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을 보면 53개 지상파방송사업자(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자 7개 포함), 92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개 위성방송사업자(KT스카이라이프), 181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및 3개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지상파DMB) 등 330개 방송사업자의 2014년도 방송광고매출은 3조2899억원으로 전년(3조4763억원) 대비 2천억원 가까이 줄어든 반면 홈쇼핑방송매출은 3조4728억원으로 전년(3조4145억원) 대비 늘었다. 전체 방송사업매출 중 홈쇼핑매출 비중은 26.3%로 방송광고(24.9%)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330개 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액은 13조2214억원으로 전년대비 3151억원 늘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매출이 1.4%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사업자의 방송매출이 1.4%(위성)~10.0%(지상파DMB)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7억원 감소한 1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인데 이때부터 방송광고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광고매출은 2011년 3.7조원에서 2014년 3.3조원으로 줄었다.

   
▲ 재산상황으로 본 방송사업자간 거래 관계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상파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상파의 방송광고매출은 1년 만에 1700억원(8.7%) 감소했고 지난해 80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십 년 동안 지상파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뿐이었다. 지상파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2.9%에서 2014년 –1.8%까지 떨어졌다. KBS MBC SBS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KBS의 광고매출은 5223억원으로 전년대비 570억원(9.8%) 줄었다. MBC도 330억원(4790억→4460억), SBS도 31억원(4738억→4408억) 줄었다.

특히 지상파의 지위는 예전 같지 않다. 2005년 이후 매출점유율 추이를 보면, 홈쇼핑PP는 19.0%에서 26.3%, 홈쇼핑 제외 PP는 11.7%에서 21.4%, SO는 15.5%에서 17.7%로 증가했으나 지상파는 49.1%에서 30.3%로 크게 떨어졌다. 지상파는 계열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를 경쟁적으로 늘렸지만 종합편성채널 등장과 CJ 계열PP와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늘어나는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다. VOD 가격을 인상하고, 유료방송사업자에게 받는 수신료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채널 증가와 T커머스 확대로 홈쇼핑의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유료방송플랫폼이 홈쇼핑에 기생하는 전략을 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홈쇼핑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1조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1억원(7.8%) 증가했다. 방통위는 “홈쇼핑송출수수료 비율의 증가는 홈쇼핑PP간 채널확보 경쟁 증가, IPTV 가입자수 증가 등에 따라 2005년 18.3%에서 2014년 30.0%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KTH 연동형 T커머스 하단쇼핑창 (사진=KTH)

또 다른 ‘위기’ 사업자 SO의 홈쇼핑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SO의 방송사업매출 중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8.1%에서 2014년 32.5%로 크게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최저 27.1%(씨앤앰), 최고 41.3%(씨엠비)다. 스카이라이프까지 포함하면 유료방송사업자는 매출의 29.8%를 홈쇼핑에 의존했다. SO와 스카이라이프 모두 영업이익보다 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이 더 많다.

방송사업자가 최근 홈쇼핑 채널을 늘리고, 연동형 T커머스를 개발하는 것도 ‘수수료 장사’ 목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월 같은 KT그룹 내 T커머스사업자인 KTH와 손잡고 스카이라이프 채널 5개에 연동형 T커머스 광고를 시작했다. 연내 30개 채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방송플랫폼뿐만 아니라 지상파도 같은 행보다. SBS(대표이사 이웅모)는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와 함께 TV 시청 중 간접광고(PPL)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7월1일 SBS, SBS Golf 채널을 시작으로 연내 SBS FunE, SBS Plus, SBS Sports, CNBC, MTV 등 7개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 www.uplus.co.kr)는 SBS(대표 이웅모 / www.sbs.co.kr)와 함께 IPTV 기반의 T-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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