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이 파워블로거 미디어 몽구가 촬영한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 현장 스케치' 동영상과 실제 방송을 구분하지 못하고 '<시사투나잇> 편파 제작진들, 영원히 방송에서 퇴출해야'한다며 맹비난을 하다 '시투' 제작진의 항의로 다시 사과 성명을 내놓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논평을 통해 "<시사투나잇>이 지난주 마지막 방송을 했다.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하면서 제작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방송되었다. 일견 그럴듯해 보였다"며 "정에 약한 우리 국민들은 <시사투나잇> 제작진이 불쌍하다고 하고, <시사투나잇>에 대한 동정심까지 보인다"고 조롱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본 동영상은 실제 KBS를 통해 방영된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이 아니라, 파워 블로거인 미디어 몽구가 마지막 방송 현장을 스케치해 포스팅한 영상이었다(관련기사 링크). 방송을 마친 뒤 제작진들이 호프집에서 뒷풀이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시사투나잇>이 인기 프로였던 데다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KBS '방송장악'과 '편파방송' 주장 대립으로 관심이 모아진 까닭인지 이 동영상은 35만명 이상이 보았고 반응도 뜨거웠다.
영상을 촬영했던 미디어 몽구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평소에 <시사투나잇>을 즐겨 보았고, 다른 블로그 독자들도 마지막 방송을 궁긍해할 것 같아 포스팅했을 뿐"이라며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 같아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시사투나잇> 제작진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뉴라트전국연합은 문제의 오전 논평을 취소하고 '<시사투나잇> 관련 논평,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저희가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하며 제작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방송했다는 논평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며 "이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관련기사와 다른 동영상들을 보고 혼동한 것으로 <시사투나잇> 제작진의 요청으로 삭제조치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웹사이트 성명/논평 코너에 관련 사과 논평을 게재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