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노사가 정리해고 철회에 합의하고 ‘OBS살리기’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회사가 6월 1일자로 고동노동부에 40명 정리해고를 신고하면서 촉발된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 1일 대규모 정리해고를 앞두고 갈등을 겪었던 OBS노사가 정리해고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BS 노사는 △임금 10% 반납, △1년간 호봉 동결, △정리해고 철회, △OBS위기극복TF 구성 등을 담은 <OBS 위기 극복과 노사 상생을 위한 특별합의서>에 합의했다. OBS 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윤태 부사장과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언론노조 산하 OBS희망조합 이훈기 지부장 등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 22일 김윤태 OBS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사장과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언론노조)
이날 노사가 합의한 ‘OBS 위기 극복TF’에서는 향후 방송광고결합판매 비율 조정 및 유료방송플랫폼 사업자들을 상대로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협상에서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노사 4명씩 8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OBS 정리해고 철회 합의와 관련해 “조합원들이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주어서 (협상이)잘 됐다”며 “언론노조에서도 힘닿는 대로 (OBS정상화를 위해)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번 협상을 통해 노동자들의 임금이 실질적으로 12.5% 이상 삭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OBS 이훈기 지부장은 “차별적인 광고정책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OBS 노동자들은 대량해고를 당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방통위가 6월 광고결합판매 고시 상향 조정을 통해서 OBS의 생존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OBS는 97% 자본잠식 등 경영상의 이유로 △45명 정리해고, △37명 무급 순환휴직, △급여 15% 삭감, △완전연봉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 4월 30일에는 6월 1일자로 40명 정리해고를 신고하면서 갈등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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