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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르포작가 유재순씨, ‘닛폰닷컴’ 창간[블로그] 정운현 언론재단 이사
정운현 언론재단 이사 | 승인 2008.11.12 09:53

며칠 묵은 글을 하나 써야겠습니다. 수첩을 뒤져보니 지난달 24일의 일이네요. 이날 오후 너댓시경이었는데,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주 통화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처음엔 누군지 몰랐는데, 몇 마디 대화를 하고 보니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유재순씨였습니다. 한국에 왔다가 제 근황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노라기에 사무실로 오시라고 해서 차 한잔을 나눴습니다. 귀국한 목적은 순전히 '재판' 때문이랍니다.

   
  ▲ 재일 르포작가 유재순씨. 우리가 이런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정운현  
 

유 선생은 벌써 햇수로 5년째 지리한 재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 선생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저서인 <일본은 없다> 표절문제로 피소된 상태입니다. 즉, 골자는 전 의원이 유 선생의 취재내용을 일부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 의원이 유 선생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사건입니다.
(당시 이를 보도한 오마이뉴스측도 같이 피소된 상태입니다)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8월 31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3년 뒤인 2007년 7월 11일 1심에서 전 의원은 패소했습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전 의원이 유 선생의 취재내용을 일부 인용한 것을 인정했고, 또 이를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대해서는 "공익성과 진실성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421729) 전 의원은 즉시 항소하여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최종 재판결과는 좀더 기다려보기로 하죠^^^

오늘 얘기는 재판 얘기가 아니라 유 선생의 '근황'에 관한 얘깁니다. 80년대 중반에 도일하여 현지에서 공부와 취재를 병행해온 유 선생은 이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일본통'입니다. 국내 유수 언론의 베테랑 도쿄특파원들도 해내기 어려운 일본 거물정치인들의 인터뷰는 물론 특종도 여럿 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 유 선생이 지천명(50)의 나이에 처음으로 자기 사업에 '올인'한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기는 좀 뭐했지만, 염치불구하고 새사업 얘기를 따져 물어보았습니다. 유 선생의 새사업은 '일본전문 인터넷 매체' 창간이었습니다. 제호는 '닛폰닷컴', 창간일은 내년 1월1일이랍니다. 두어달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이미 직원과 기자들도 몇 뽑았다고 합니다. 시장조사를 해봤더니 반응도 괜찮고, 투자유치도 가능한 모양입니다.

그러면 이 매체는 일본인을 위한 매체인가? 아닙니다. 한글판이며, 한국인을 타겟으로 한 것입니다. 즉, 일본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것입니다. 수익사업으로는 유학 알선, 취직 및 이민, 여행 알선 등을 구상 중이며, 부동산 소개, 일본전문 출판사업 등도 할 예정이랍니다. 즉 일본전문 포털사이트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닛폰닷컴'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만큼 저는 컨텐츠가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한 유 선생의 계획을 찬찬히 들어보시죠.
우선 매일 아침 일본 조간신문의 주요기사를 번역해서 소개하고, 매주 '이주일의 화제의 인물'을 선정, 그 주의 뉴스메이커를 인터뷰한답니다. 또 '일본의 소리'라는 코너에서는 이념적으로는 좌우를 망라하고, 심지어 야쿠자의 목소리까지도 반영할 계획이랍니다.

이같은 사업구상이 어느 정도 실현가능성이 있는지는 저로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유 선생이 그간 일본에서 닦은 인맥과 현지감각만은 저는 충분히 신뢰할만하고, 그래서 사업 성공율로 높다고 생각합니다. 새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요즘 일본사회에서 한국인들의 성공(?)사례가 늘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후지TV>에 한국의 중앙대학교 출신이 1명 입사를 했고, 또 얼마전에는 유학생 1명이 <아사히신문>에 합격해서 화제가 됐답니다. 요즘 일본도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능력만 있으면 일반 기업에서도 구분하지 않고 뽑는답니다. 이런 분위기도 새사업 추진에 좋은 조짐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유재순씨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한겨레21> 2008년 6월 19일자(제715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46000/2008/06/021046000200806190715044.html 
 

   
  ▲ 새사업을 잘 일으켜 사진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정운현 언론재단 이사  mediaus@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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