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_ 2005년 4월 23일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로 <무한도전>이 처음 방송됐을 때만 해도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꿈꾸기 쉽지 않은 10년을 맞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이제 개별 프로그램을 넘어 트렌드가 되었고, 나아가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다.

불미스런 일로 인한 멤버 하차와 교체, 언론악법 반대 및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의 파업으로 긴 시간 방송이 중단되는 여러 가지 부침 속에서도 <무한도전>은 늘 제자리를 지켰다. MB정권 이후부터 가장 많은 외압과 공격의 대상이 돼 고초를 겪으며 너무나도 달라진, 과거 ‘마봉춘’이라는 별칭이 무색해진 MBC의 수난 속에서도 <무한도전>은 여전히 건재하다.

<미디어스>는 제7의 멤버로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김태호 PD가 말하는 ‘무도 10년’을 정리해 보았다. “제 소원은 휴대폰을 꺼놓고 프로그램만 만드는 것”이라는 김태호 PD가 말하는 ‘무한도전 월드’란 무엇일까.

오직 <무한도전>만이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는 것들

▲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MBC <무한도전> (사진=MBC)

“조연출 시절 1시간 분량이면 A4 용지 100장의 자막을 일일이 손으로 적었어요. 일주일이면 이틀을 소모하는 그 작업이 아무 창의력 없이 단순한 노동이 된다면 굳이 우리가 PD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대단한 도전> 코너부터 자막을 많이 썼는데, 한번 곱씹어볼 수 있는 자막을 쓰려고 했어요. 캐릭터를 부여하고 상황을 요약하면서 뒤에 올 코미디를 예비하는 발단과 전개를 짚어주는 거죠. 시청자가 ‘저 못난이들 또 저러고 있네’하고 비스듬한 자세로 보다가 ‘어? 내 마음이 들켰네?’하고 놀라서 주의 깊게 보도록 접근한 거예요”
- 자막이 또 다른 오락의 소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묻자 / 2009년 12월 22일 <씨네21> ‘김혜리가 만난 사람’

“저희가 쓰는 리얼은 어떤 사전에 약속이나 대본이나 어떤 얘기가 없이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을 담는다는 의미로 표현이 되는데 사실 이제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멤버들은 머릿속에 이미 본인들이 각자 연기를 하고 연출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100% 리얼이라고 말하긴 애매한데 그러니까 방송에서 얘기한 리얼이라는 의미가 사전에 대본이나 어떤 주어진 과제나 서로 합의된 점이 없이 시작된다는 걸 얘기하는 걸로 좀 축소해서 해석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김태호 PD가 생각하는 ‘리얼’은 어디까지인지 묻는 질문에 / 2010년 12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요일에 만난 사람’

멤버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주는 일이 제 일이에요. 이 마당에서 멤버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노느냐, 얼마나 진심으로 몰입하느냐가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해요. 그리고 우리는 시청자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제일 중요시해요. 그냥 쟤들은 한 시간 나와서 시시덕거리고 놀다 가면 돈 많이 번다, 그런 이야기 듣기 싫었고요. 예능 출연자도 최선의 노동을 하며 애쓴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우리도 이 시대를 예능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인식시켜 주고 싶었고요”
- 김태호 PD가 생각하는 ‘무도정신’을 묻는 질문에 / 2010년 3월 4일 <한겨레> ‘조국’의 만남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라고 생각한다. 사실 창의성이라는 것은 경험이다. 즉 체험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것을 공유하며 창의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식보다는 소재, 그리고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무한도전> 성공의 키라고 생각한다”
- <무한도전>의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 2012년 5월 19일 <청춘 페스티벌>에서

“<무도>니까 ‘무도스러운’ 것을 만들어내는 거다. 처음 후배들이 들어오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무도>만의 정해진 스타일을 지켜야 하는 거다. 자막도 쉽게 못 쓴다. 아무리 길어도 15자 미만이어야 하고, 지나치게 서술형이어도 안 되고, 한 번 더 생각해서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야 하고,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야 하고, 궁서체는 최대한 아껴서 정말 웃기겠다 싶은 데만 쓰고. 이런 우리만의 암묵적인 합의점이 있다. 각자 맡은 파트가 얼마가 되든 거기에 자신의 역량을 다 넣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 우리로서는 이게 최선이고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거다. 좀 잘 봐줬으면 한다”
- PD로서 생각하는 개인적인 목표나 윤리의식을 묻자 / 2013년 2월 19일 <씨네21> ‘윤종빈 감독, 김태호 PD를 만나다’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하는 <무한도전>

“저희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초창기부터 네티즌들이나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고민하고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충분히 담아내는 게 저희 제작의도에 맞다고 봤거든요. 그걸 외면해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었고, 당장 시청자들 대부분이 소고기를 고민하고 또 다른 정치문제로 고민한다면 그걸 같이 담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무한도전>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렇다고 저의 독단적인 생각을 담은 건 아니고 객관적인 판단 아래 대다수의 의견을 한 번 담아보고자 했던 거고요.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시사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비판적인 의견이나 달리보기를 넣지 말라는 거는 없거든요. 왜 웃음 속에서도 뼈가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웃으면서 이해하면 훨씬 더 빠르잖아요”
- <무한도전> 자막이 사회적 문제의식에 대한 센스가 돋보인다는 평가에 / 2008년 12월 30일 <미디어몽구> 인터뷰

▲ 지난해 5월 17일 <무한도전> '선택 2014' 편. 당시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안전 대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주요 장소와 매개체에 담긴 의미에 집중하고 투영된 메시지에 대해 높게 평가해주셨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사회고발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이다. 잘 알다시피 예능과 공익은 공존하기 어렵다. 웃음이 제1의 덕목인 예능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식의 계몽주의는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 브레이크>도 대놓고 철거와 이주민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멤버들과 함께 상황을 웃으며 만끽한 뒤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랐다. 해석은 온전히 시청자의 몫이다. 드라마에서 '열린 결말'이 있듯 나 역시 ‘오픈형 결말’(열린 결말)을 추구한다. 방송 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 것을 보면서 놀라웠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공익은 웃음 속에서 자연스레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런 것이다”
- <여드름 브레이크> 편을 언급하며 ‘예능과 공익의 조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 2009년 6월 29일 <더팩트> 인터뷰

“제일 많이 애들(후배들)에게 꾸지람을 주는 것 중에 하나는 ‘왜 고민 없이 편집하고 자막을 쓰느냐’다. 후배들이 ‘재작년에 했던 거 그대로 한 건데요?’라고 하면, ‘그건 2년이 지난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정확한 편집과 자막을 써야 지금 이 동시에 보는 사람들이 더 공감을 하지’라고 한다. 사람들은 재방송을 보는 게 아니다. 동시대 사람들과의 고민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주말에 <런닝맨> 보고 오자, <런닝맨>의 PD는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자막을 쓰는지를 얘기해보자고 한다. 우리가 더 낫지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시청률 경쟁보다는 예능 방송의 동종업자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거라 생각한다”
- 2011년 4월 5일 <아레나 옴므 플러스 A-Talk>

“저는 아무리 뛰어난 대본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리얼리티라고 생각해요. 예능에 사회 현실이 반영되는 건 당연하지요. 시청자들이 삶에서 느끼는 고통을 외면한 채 억지웃음만 던져준다고 진정으로 웃진 않을 거거든요. 우리가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게 있어요. 우리가 해결책을 제시해주진 못하지만, 듣고 보고 같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거예요”
- 예능이 왜 사회참여 메시지를 던지느냐, 웃음만 주면 되지 하는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자 / 2010년 3월 4일 <한겨레> ‘조국’의 만남

항상 고마운 대주주 시청자

“마니아란 표현을 쓰는데요. 저희가 이제 6년째 하다 보니 마니아란 표현보다 저희 식구 같은 거죠. 그러니까 그래서 더 저희에 대해 억울한 게 있으면 더 목소리를 높이셔서 항변해주시는 거고 적극적으로 저희의 일에서 참여해주시는 분들이니까”
- 확고히 다져져 있는 <무한도전> 마니아에 대한 생각을 묻자 / 2010년 12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요일에 만난 사람’

“공이 제일 컸던 사람은 아무래도 시청자겠죠. 초창기 저희 <무한도전> 할 때 내부적으로 반대하셨던 분들 많았던 걸로 아는데 응원하셨던 분들, 상당 부분 많은 지지해주셨던 분들이 ‘재미있다’, ‘가능성 있다’ 평가해 주신 게 저희를 2005년~2006년도를 그 초라한 성적으로도 버틸 수 있게 해 주셨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무한도전의 상당 부분, 무한도전 대주주는 시청자라고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다”
- 400회를 오게 해 준 원동력을 묻자 / 2014년 10월 10일 <무한도전> 400회 특집 기자간담회

열정으로 달려온 10년… 삶 그 자체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다들 재미있어서 하는 거다. 1주일에 3, 4일씩 촬영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출연료를 더 주는 것도 아니다. 우린 녹화장에서 즐긴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사람 여섯 명과 같이 매주 녹화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지 않겠나. 그리고 나는 그들을 가장 먼저 보는 방청객이자 시청자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 이거 끝나면 난 앞으로 PD로서 굉장히 불행한 생활을 할 수도 있겠구나”
- 어디서 힘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 2008년 2월 25일 <PD저널> 인터뷰

“언제나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녹화 바로 전날 며칠만 더 준비하면 될 거 같기도 하고, 어쩔 땐 준비가 반 밖에 안 돼서 현장에서 멤버들에게 기댈 때도 있다. 예전에는 그걸 위해 노력도 했는데, 이제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게 제일 아쉽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 제작상의 어려움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 2009년 5월 25일 <텐아시아> 인터뷰

“저희끼리 관계가 나쁘면 프로그램도 재미가 없어져서 늘 조심하고 있어요. 이제 <무한도전> 은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저와 멤버들, 제작진의 관계를 통틀어 규정하는 말 같아요. 저나 멤버들에게 전화가 걸려왔을 때 ‘<무한도전> 하고 있어’라는 대답이, 한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나 지금 집에서 쉬고 있어’ 하듯 일상을 말하는 걸로 들려요”
- 9년차 예능 PD로 일하는 동안 인간에 대해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묻자 / 2009년 12월 22일 <씨네21> ‘김혜리가 만난 사람’

▲ <무한도전> 멤버들. 가장 오른쪽에 있는 노홍철은 현재 하차한 상태다. (사진=MBC)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쉽게 가려고 하고 게스트 플레이로 가려고 하는데 그게 너무 싫었고 끊임없이 태양까지 가서 타죽더라도 가볼 때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달렸다. 8년간 너무나도 행복했으며 모든 연기자와 PD가 꿈꾸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들어 갈 것”
- 2012년 5월 19일 <청춘 페스티벌> 강연

“이거 말고 아무것도 못한다. (…) 우리는 준비할 시간이 아예 없으니까 그게 안타깝다. 젊을 땐 패기로 밀고 나갔는데 이제는 가정도 있고 나만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 월화수에 그 주 방송분 준비하다가 목요일 녹화 끝내고 금요일에 시사와 편집하고, 토요일 저녁에 테이프 넘긴다. 그러고 집에 와서 자고 일어나면 일요일 오후고, 촬영 관련 미팅하면 벌써 월요일 아침이다. 책 한권 못 읽고 회사 가는 거다. 인풋 없이 사는 느낌이다”
업무량이 어떤지, 집에는 잘 들어가는지 묻는 질문에 / 2013년 2월 19일 <씨네21> ‘윤종빈 감독, 김태호 PD를 만나다’

무한도전이 나아가야 할 길

“글쎄… 하고 싶은 건 많다. 소재는 늘 많으니까. 그걸 담아낼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이 필요한 거고. 다만,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의 예능과는 다른 예능.

<무한도전>은 작가주의 예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PD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영화 <배트맨>도 팀 버튼이 찍을 때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할 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나. 그런 것처럼 <무한도전>도 지금 출연진과 제작진이라면 PD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스토리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예전에 버라이어티 쇼에 꼭 러브라인을 넣은 것도 스토리를 끌고 가기 위해서였는데, 그런 걸 벗어나려면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스토리를 현장에서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소재 자체는 고갈될 일이 없다. 그걸 어떻게 끌고 갈 플롯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심슨 가족>에서도 그 가족뿐만 아니라 그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야 재밌다. 그렇게 ‘<무한도전> 월드’를 확장시키고픈 마음이 있다. 이야기를 더 다채롭게 하려면 고정 출연자가 아니라도 유용한 인프라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그런 얘기가 전달이 잘못된 거 같다”
- 앞으로 <무한도전>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무한도전>을 하나의 세계로 보느냐는 질문에 / 2009년 5월 25일 <텐아시아> 인터뷰

▲ <무한도전> 김태호 PD (사진=MBC)

“저희가 하고 싶은 건 그것의 가짓수를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는 작업이거든요. 예능의 패턴이 다 나왔다는 얘기도 하지만 사실 저나 저희 출연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예능 패턴을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고 싶은 욕심이 좀 있고요. 항상 내년 것, 그 다음에 찍을 것 생각하면 저도 그렇지만 연기자들도 되게 흥분되거든요. 이게 잘 될 거라 흥분되는 게 아니라 어떤 걸 새로운 걸 도전해보는 것이 상당히 저희는 재미있으니까, 해보고 안 되면 그 상황 자체가 웃긴 거고요. 가끔은 뭘 도전했는데 실패했다 해서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 발짝만 멀리서 보면 저희들이 대개 뭔가 노력하고 부딪쳐서 실패한 과정 자체가 상당히 웃음이 될 수도 있고…”
- 2011년의 도전 과제를 묻자 / 2010년 12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요일에 만난 사람’

“토요일 저녁에 85분 동안 할 수 있는 도전은 많이 해본 것 같아요. XY축을 그려놓고 그래프를 그렸을 때 극과 극을 치닫는 모든 도전은 해봤는데, 이게 멀리서 봤을 때는 결국 선이고 평면이잖아요. 선과 면을 뛰어넘는 입체적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방송매체를 뛰어넘는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시즌제 도입, 팟캐스트나 영화 시도 등이 될 수도 있어요. 한편 방송이건 정치건 올해의 화두는 진정성일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눈을 현혹시킬 장치보다 조금 더 본질적인 것을 건드리는 작업을 하려 해요. 파업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20대 친구를 만나 고민을 들어보는 거예요. 대한민국 5000만 모든 국민이 가슴에 화를 안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화를 어떻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 김태호 PD의 ‘도전 계획’을 묻자 / 2010년 3월 4일 <한겨레> ‘조국’의 만남

“감사합니다! 10년을 바라고 온 시간이 아니기에 10년이 더 값진 것 같습니다. 시청자, 멤버들, 스태프가 하나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무한도전>을 맡고 있는 시간만큼은 익숙함보다 새로움을 생각하겠습니다. 대실하더라도 소탐하지 않겠습니다”
- <무한도전> 10주년에 대한 소감을 묻자 / 2015년 4월 23일 <TV리포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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