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_ 원조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된 <무한도전>이 꼭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23일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로 처음 전파를 탄 <무한도전>은 방송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갤럽이 매달 선정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2015년 4월 현재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로 지난해에만 길, 노홍철 두 사람이 빠지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6번째 새 멤버를 뽑는 <킹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합류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적어도 서너 가지의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개성 넘치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의 캐릭터, 연출뿐 아니라 직·간접적인 출연으로 뜻밖의 웃음을 주는 존재감 있는 제작진, 매회 ‘특집’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기발한 소재와 에피소드, 든든하고 열정적인 팬덤까지… 그 중에서도 <무한도전>을 설명하는 여러 키워드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자막’이다. <무한도전>의 자막은 ‘상황 설명’ 외에도 시청자나 제작진의 관점을 담거나, ‘핫’한 무언가를 패러디하거나, 신랄한 풍자를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국내 정치, 사회 문제를 유머 코드로 삼는 속 시원한 웃음은 <무한도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미덕이었다. <미디어스>는 4월 23일 <무한도전>의 10주년을 맞아 제작진의 센스와 용기(!)가 빛났던 27장면(4+23)을 꼽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