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예능 프로그램이 몹시 사랑하는 소재 중 하나다.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자유로움, 아름다운 풍경, 여행을 해야만 겪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 등 이목을 끌만한 요소가 다양하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할배와 짐꾼’ 조합을 선보여 벌써 4번째 시리즈를 낸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아빠와 함께 떠나는 아이들의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육아 예능 붐을 일으켰던 MBC <아빠! 어디가?>가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도, ‘여행 예능’만의 독특한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닿았기 때문이리라.

▲ 17일 열린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기자간담회 (사진=미디어스)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신사옥 2층 디지털 공연장에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내친구집>은 인기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각 국 대표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각자의 고향을 친구들과 함께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장위안의 고향 중국, 줄리안의 고향 벨기에에 이어 수잔의 고향 네팔 편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기자간담회에는 장위안, 알베르토(이탈리아), 수잔, 다니엘(독일), 마크(미국), 제임스(영국)와 김한민 PD가 참석했다.

김학민 PD는 “이번에 새로 시작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네팔을) 처음 시작하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 처음부터 가고 싶었던 나라다. 신비로움과 새로움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진짜로 친해졌을 때 친구들 간 여행의 참 묘미가 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네팔 편은 <내친구집> 여행의 진정한 맛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편의 주인공 격인 수잔은 “많은 나라 사람들이 네팔을 ‘등산’으로만 알고 있는데 다른 볼 것들이 많고, 네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도 전달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친구 집’ 놀러가는 기분, <내친구집>만의 매력

현재 tvN <꽃보다 할배>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KBS도 아이돌이 꾸미는 ‘취재기’ 형태의 여행 예능 <두근두근 인도>를 선보인 가운데, JTBC <내친구집>은 수많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어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까.

▲ JTBC 예능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네팔 편 포스터 (사진=JTBC)

김학민 PD는 “여행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저희만이 가진 강점이 무엇이고 어떤 점을 더 보여드려야 할지 늘 생각한다”며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고 어떤 추억이 있는지를 떠올리면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MC를 맡은 장성규 아나운서가 ‘tvN <꽃보다 할배>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김학민 PD는 “호주, 이탈리아, 중국 등 그 나라에 있는 친구를 직접 만나러 가는 기분은 관광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알베르토는 “여행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이라며 “따로 저희가 아침에 회의해서 뭘 만들려고 하는 게 없다. 일어나면 카메라가 눈앞에 있다. 현지인이랑 같이 여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예고영상에서) 저도 모르는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친구들과 같이 하기 때문에 정말 그 나라의 모습을 100%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독일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에서 그 나라, 그 도시의 맥박을 느끼는 것을 생각한다”며 “수박 겉핥기 하면서 맛집 찾아보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맥박을 직접 느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버스를 4시간씩 타고 산 속 초등학교에서 봉사하고 160m 다리에서 뛰어내렸다”며 이번 여행을 ‘반전 있는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마크는 “유럽 여행 갔을 때 성당이나 박물관을 구경할 때는 정말 ‘구경’하는 느낌이었는데 (네팔 여행은) 살아 있는 문화 속으로 들어가서 경험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학민 PD는 “(<내친구집>을 하면서) 이 나라가 마지막 나라가 되면 어떡하지 매일 걱정한다”면서도 “이 친구들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게 저희로서는 굉장히 큰 즐거움이다. 여러분들과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친구집> 네팔 편은 오는 18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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