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의 검색광고에 카카오톡 계정을 연동하는 광고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모바일메신저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바일 검색광고 단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2일 다음카카오는 3개월 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상담이 증가했다며 전하며 ‘다음 검색광고 옐로아이디 연동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옐로아이디는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비즈니스 아이디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연동을 통해 다음 검색광고 사업자는 검색 결과에 통화 버튼과 더불어, 자신이 운영중인 옐로아이디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을 동시에 노출시킬 수 있다”며 “이용자 또한 모바일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업자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다음 모바일 앱 또는 웹의 검색 결과에 노출된 사업자의 옐로아이디 버튼을 누르면, 사업자와 1:1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상담을 하는 방식”이다.

▲[참고 이미지] 다음 검색광고 옐로아이디 연동 서비스 예시

다음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해왔다. 다음카카오는 시범운영 기간 “숙박, 예약, 배달 등 약 50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결과 시범 서비스 참여 이전 대비 상담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학원, 웨딩, 병원 등 보다 개인적인 상담이 필요한 업종의 경우 전화 상담 대비 카카오톡 채팅 상담률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새로운 고객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홍보했다. 옐로아이디는 약 5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각 기업이나 기관의 활용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보도자료를 내고 “약 5만 여개 업체가 이용 중인 옐로아이디는 비즈니스 사업자부터 기관, 학교, 단체 등 이용 범위가 확대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다음 검색광고와의 연동을 통해 사업자에게 모바일에 최적화된 고객 접점 채널을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보다 편리한 모바일 검색 환경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광고는 크게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로 구분할 수 있다. 검색광고는 ‘특정한 키워드에 대한 검색결과로 노출되는 광고’로 온라인광고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클릭했을 때 과금을 하는 CPC(Cost Per Click) 상품이 대부분이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에 카카오톡을 연동하는 목적은 늘어나는 모바일 검색광고의 단가를 높이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낮다. 다음카카오의 올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다음 포털(www.daum.net)의 PC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은 2014년 12월 기준 18.3%인데 모바일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은 11% 수준이다. 다음카카오의 2014년 광고플랫폼 매출은 5834억9백만 원인데, 이중 모바일 광고매출 비중은 29%다. 모바일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로 ‘카톡 연동’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광고주는 모바일에 몰리고 있다. 그만큼 ‘클릭당 과금 단가’(Price Per Click)를 인상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4년 기준 2조7065억 원으로 이중 검색광고는 1조2291억 원, 디스플레이광고는 6383억 원, 모바일은 8391억 원이다. 모바일의 경우, 검색광고의 3분의 2 수준이지만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는 성장이 정체(2014년 각각 -7%, -6%) 중인 반면 모바일은 성장(82%)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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