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 조사에서 종편4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7개 항목별 평가에서는 지상파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MBC는 5개 항목에서 꼴지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이하 KISDI)은 31일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Index; KI) 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상파 가운데에서는 KBS1이 7.48점(총점 10점)을 얻어 KBS2(7.16), SBS(7.13), MBC(7.07)보다 시청자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종편4사 가운데에서는 JTBC가 7.14로 채널A(7.05), MBN(6.96), TV조선(6.90) 높았다. JTBC의 점수는 지상파 SBS과 MBC보다 높게 나타났다.

▲ (사진=KISDI)

KISDI는 “지상파 4개 채널 모두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하거나 같게 나타났다”며 “KBS1위를 차지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편PP 채널 내에서는 2014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JTBC가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JTBC는 2014년 3분기와 4분기를 거치면서 급성장해 만족도가 지상파 MBC와 SBS보다 높게 나타났다.

KISDI는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 조사> 결과에서 각 채널별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공정성, △공익성, △신뢰성, △유익성 7개 항목에 대한 점수도 발표했다.

▲ (사진=KISDI)
지상파에서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1위를 기록한 KBS1은 ‘신뢰성’(3.49점/총점5점)과 ‘유익성’(3.58), ‘공익성’(3.28)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SBS가 나머지 항목 ‘흥미성’(3.76)과 ‘다양성’(3.62), ‘창의성’(3.40), ‘공정성’(3.29)에서 1위를 기록했다. SBS는 1위를 놓친 ‘신뢰성’(3.42, 2위), ‘유익성’(3.48, 2위), ‘공익성’(3.23, 2위)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KBS가 SBS보다 ‘공정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MBC는 ‘신뢰성’(3.27), ‘다양성’(3.47), ‘유익성’(3.36), ‘공정성’(3.12), ‘공익성’(3.09) 5개 항목에서 꼴지를 기록했다. MBC는 ‘흥미성’(3.65, 3위), ‘창의성’(3.25, 2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진 못했다.

▲ (사진=KISDI)
종편4사 가운데서는 JTBC는 ‘흥미성’(3.81), ‘다양성’(3.70), ‘창의성’(3.68), ‘신뢰성’(3.49), ‘유익성’(3.58), ‘공정성’(3.38), ‘공익성’(3.28)에서 1위를 기록했다. JTBC가 각 항목에서 받은 점수로만 본다면, ‘공익성’ 항목에서 KBS1과 같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는 모두 지상파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KISDI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상파와 종편을 등가해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조사는 전국 13~69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조한 패널별 프로그램 각각의 만족도 지수(SI)와 질 평가 지수(QI)를 합산해 결과를 산출했다. 분기별 6주간 약 1만4400여명을 대상으로 1년에 총 4차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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