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수영연맹, 박태환 내년 3월 초까지 선수 자격 정지시켜

국제수영연맹(FINA)은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박태환 선수의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개최하고 2016년 3월 2일까지 18개월간 선수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의 결정에 따라, 박태환 선수는 내년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는 있게 됐습니다.

도핑위원회의 자격정지 결정은 박태환의 소변 샘플을 채취한 2014년 9월 3일부터 적용되며, 그 날 이후로 박태환 선수가 수영 경기에서 획득한 메달과 상, 상금 등은 모두 취소됩니다. 이로써 박태환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는 박탈되게 됐습니다.

다행히 국제수영연맹의 자격정지는 내년 올림픽 개최 이전에 풀리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은 달라 논란이 있을 전망입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은 금지약물 복용 선수에 대해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내년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대한체육회가 이 규정을 변경할 것인지 아니면 예외 적용할 것인지 혹은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2. 국회 자원 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 진통

여야가 자원외교 국조특위 증인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습니다. 청문회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청문회에 누구를 증인으로 세울지 조율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으나 실패했습니다.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 핵심 인사들의 출석 없이 국정조사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맞선 새누리당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참여정부 당시 자원외교 책임 인사들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0여분간 고성 오가는 등 진통을 겪었는데, 새누리당은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표를 비롯 정동영 전 장관, 임채정 전 장관, 정세균 의원 등 참여정부 인사 50여 명을 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문제에서 시작됐으므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증인들이 청문회에 참석해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섯 명의 증인채택 없는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야가 증인 채택을 두고 극한 대립을 벌임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자원외교 국조특위 전체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기관 청문회는 자원 3사(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를 대상으로 한 청문은 31일, 4월 1일·3일에 열릴 예정이고, 일반 증인들은 6일에 출석할 계획입니다.

3. 파주 비무장지대 인근 산불, 개성공단 입출경 통제

23일 오전, 비무장 지대 북측에서 시작된 불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군 당국 등이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도라산전망대 주변까지 번졌는데, 군 당국은 발화지점이 군사분계선 북방 600m 지점 정도의 북한군 숙영지 주변 텃밭 농장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이 나자 군을 비롯한 산림, 소방 당국은 헬기 7대와 소방차 11대 등 장비와 산불진화대원 등 50여 명을 긴급 동원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헬기까지 투입했습니다. 정부 당국은 일단, 화재에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화재로 인해 개성공단을 오가는 남북출입사무소 입출경이 묶여, 오후 2시 이후 이동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입경 인원 130여 명과 출경 인원 50여 명이 불 때문에 발이 묶였습니다. 다행히 23일은 'DMZ 안보관광'이 휴일이라, 민간인 출입이 없어 특별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4. 쌍용차 이창근 101일 굴뚝 농성 해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굴뚝에서 101일간 고공 농성을 벌였던 이창근 씨가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굴뚝에서 내려오기에 앞서 이창근 씨는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간다”고 밝혔습니다. 꿀뚝에서 내려오기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너무 고통스럽고 외로운 시간이었다“고 101일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창근 씨는 현재 쌍용차 복직 명단에서 스스로를 삭제하겠단 입장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문제에 조언할 일 있으면 할 것이고 빠져줄 일 있으면 빠질 것이란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노사가 협상을 통해 복직 문제를 잘 처리해줄 거라는 믿음도 기원했습니다.

굴뚝에서 내려온 이창근 씨는 ‘걷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경찰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5. 홍준표 경남도지사 골프 논란 확산

경상남도가 홍준표 미국 출장 중 골프 의혹에 유감을 표시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장수 경상남도지사 비서실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홍준표 지사가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골프를 쳤다”며 제기된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사실상 주말인 금요일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비공식 비지니스 일정으로 골프를 친 것”이라며 골프 논란에 대해 “선별적 무상급식이라는 정책적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변질시키기 위해 이를 이용하려는 시도는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시, 골프장에는 홍준표 지사의 부인과 주정수 경남도 해외통상자문관, 주정수 자문관의 동서 등이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에 대해 정장수 실장은 해당 골프장은 “골프요금이 1인당 95달러였고, 홍준표 지사가 400달러를 현금으로 해외통상자문관을 통해 결제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상남도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을 주말로 볼 수 있는지, 골프장 비용 결제의 진위 여부, 함께 골프를 친 인사들의 신원과 업무상 이유 등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열흘 일정인데, 귀국 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6.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천안함 피격 사건 5주년을 맞아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공언해 온 한 자유북한운동 대표가 23일 전단 살포 잠정 중단 방침 밝혔습니다. 박상학 대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완전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잠정적으로라도 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또 다른 악재로 꼽히던 대북전단 갈등은 일단 한고비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주민대피까지 언급한 것은 남한 내 여론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전단 살포를 막아보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만큼 북한의 이번 위협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내용은 TBS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서 방송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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