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와 관계없이 알뜰폰을 한 곳에서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통합 판매사이트가 이르면 4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알뜰폰 허브사이트’ 구축을 상반기 중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알뜰폰 허브사이트’가 열리면, 소비자들은 알뜰폰의 △가격, △서비스, △요금제 등을 비교할 수 있고 또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유심(USIM, 가입자인증모듈)만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르면 오는 4월 늦어도 6월까지는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 우체국 알뜰폰(사진=연합뉴스)

미래부는 2015년 업무계획을 밝히며, 통신시장 경쟁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뜰폰 허브사이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이다. 2012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8.03% 수준이다. 알뜰폰의 경우, 전국 600여 곳의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각 알뜰폰 업체 개별 홈페이지 및 직영매장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해 접근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컸는데, 허브 사이트가 구축되면 접근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의 ‘알뜰폰 허브사이트’ 구축과 관련해 한 알뜰폰 관계자는“영세한 알뜰폰의 경우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온라인을 구축하고 그로 인해 가입자를 유인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소비자들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로드샵의 경우,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수수료를 많이 주는 통신3사를 더 많이 권유하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안다. 허브사이트가 마련되면 알뜰폰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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