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_원용진 문화연대 대표,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줄곧 '언론 운동장'에 머물러 왔다. 그 사이 개인적 차이가 있지만 그들은 십여년 전에도 주요 운동진영의 포지션을 맡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언론운동 자체가 부진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때, ‘운동이 있기는 하냐’는 야박한 평가에서 자유롭지 않은 시절,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셋의 이야기는 두터운 친분 만큼이나 때론 계통 없었지만, 어느 지점에선 의외의 차이들을 드러냈다. 앞선 1부는 운동 진영 전체의 부진과 이 부진을 둘러싼 정치 사회적 맥락이 주요한 주제였다. 2부는 언론 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더듬는다. 언론의 '좋았었던때'로 표상되고 하는 민주정부 시절 무엇에 실패했고, 그 실패의 역사가 현재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셋은 때론 같게 또 다르게 얘기했다.

10년 전 공영방송 사수 외치던 3인방, 아직 언론 운동장에 있다
[언론운동,지금①]언론운동이 만난 '괴물' 극복되지 않는 '현실'

김완(미디어스 편집장) : 지난 7년의 문제에 대해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규찬 선생님이 지적한대로, 그 앞선 정부에서부터 일정한 실패가 있어왔던 것이라면 그 부분에 대한 얘기도 필요할 듯하다. DJ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실패했던 것은 뭘까. 그 시절 한미FTA 투쟁 같은 것은 언론 운동은 물론 한국 사회운동 전체가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던 불꽃놀이 같던 운동이었다. 이후 지금까지도 이른바 조직 대오를 5만명 이상 동원하는 운동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런 고민도 해본다. 그 FTA 투쟁이 2006~7년이었다. 그리고 1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촛불이 나왔다. 하지만 그 사이 운동권은 퇴장을 요구받았다. 앞서, 권력 차원의 괴물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이 시기에 대한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DJ-노무현, 민주정부 10년에서 우리는 무엇에 실패 했었나

▲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미디어스

양문석(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 분열이다. DJ와 노무현 때 운동사회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물으면 ‘분열’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정권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의 차이가 배타성으로 드러났고, 그 결과 조직 운동의 성과들이 순식간에 흡수되거나, 녹아버렸다. 당시 운동진영은 노무현 정권을 타도의 대상으로 봤었던 이들과 교섭의 대상으로 봤던 이들로 갈려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차이는 MB정권에 대한 입장과 비교하면 작은 차이였다. 그런데, 그 시기는 작은 차이에 집착하던 시기였고 감정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이어졌다. 지금 민주당의 정파 구도인 친노/비노 역시 그때 성립된 구조다. 마찬가지인데,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감정의 골이 회복이 안 되는 그런 측면이 있다. 이후 운동 사회조차 머릿속에 친노와 비노의 이분법이 고착화 됐고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논쟁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원용진(문화연대 대표) : 하지만 시민사회와 권력 차원의 거버넌스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다른 시기였다. DJ정권 초반 국가인권위원회와 노무현 정부 당시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 등 다양한 민간 위원회 구축은 거버넌스 측면에서 괄목한 만한 것들이었다. 비전을 만드는 각종 보고서 작업들도 활발했다. 방송사 내에서 노조를 비롯한 이들이 여러 가지 힘을 쓰게 된 것도 그 시기였다.

김완 : 언론운동에서도 KBS 사장으로 서동구 씨가 왔을 때의 KBS투쟁은 공영방송 사장에 관한 사회적 기준으로 만들어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적용되지 않지만...(웃음) 이런 측면도 있다. 이명박 정부 이후 낙하산 사장이 뿌려지며 조중동은 끊인 없이 ‘정연주론’을 말했다. 낙하산은 그 때도 있었다는 공격이다.

▲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미디어스

전규찬(언론연대 대표) : 당시 그 문제를 제기했던 곳이 문화연대였다.(전규찬 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이었다.) 거버넌스 얘기를 했지만 그때도 KBS 사장을 어떻게 임명할 것이냐는 공공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지 못한 채 그냥 ‘내 사람’들여보내 개혁하는 것으로 귀결됐었다. 그때의 언론 풍경을 보여줬던 것이 PD연합회 이취임식에 대통령이 왔던 것이었는데, 대통령을 모시는 게 왜 중요했던 것인지 지금도 납득이 안간다. 그런 부분들을 정확히 깼어야 하는데….

원용진 : 그 인적 교류의 측면이 무너지니 이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지금 방송사에 나타난 괴물들은 당시 소외되고 일자리가 없어 얼마나 비토 했겠나. 현재는 그들의 역습인 것이다. ‘괴물’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 또한 우리의 뱃속에 있었고, 우리 또한 괴물의 뱃속에 있는 것이다.

TV조선과 JTBC는 정말 경쟁적 상쇄 관계인가, 이 둘과의 관계 전략은 있는가

양문석 : 현재의 언론 상황을 사례로 든다면,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JTBC를 평가해보자. 방송시장은 우리가 원했던 아니건 이제는 다원구조로 바뀌었다. 그 속에서 JTBC라는 예상치 못한 방송사가 나왔다. 손석희라는 상징성이 있고, 차별화 전략도 명확하다. 근데 보면 JTBC가 스스로 이념적 좌표나 공공성 좌표를 정해 놓고 달려간 것이 아니라 사건이 터질수록 스타플레이어가 그런 좌표로 몰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런 방식은 예전엔 MBC의 독점구조였다. 방송에 있어 진보적 시선들이 MBC로부터 다 표현됐고 많은 사람들이 MBC를 쳐다보던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무너지면서 외려 종편 JTBC로 시선이 옮겨갔다. 여기서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공적섹터와 사적섹터로 나눠 본다면, 공적영역을 바라보는 운동은 있었는데 사적영역에 대해서는 공유지를 하나만 떼어달라는 운동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한 전술적 노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제 큰 공유지는 다 잃어버리고, 사유지에서 공적역할들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 JTBC를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TV조선에 두 번 출연을 했었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정말 달랐다. ‘빨갱이’라고 하면 바로 처단하고 죽여야 한다는 뉘앙스의 표현을 계속 쓴다. 그런 집단이 광화문 대로에서 최고의 파워집단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공포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자극과 투쟁력을 자극하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

김완 : 종편은 여전히 아니 훨씬 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영향력도 이제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선전의 도구이고 공론장의 퇴행을 가져왔단 점도 명확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단 생각도 든다. 종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

원용진 : 선정적인 보수언론이 나타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전 지구적으로 뾰족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폭스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 미국 공론장의 전략은 무시였다. 그런데, 911테러 이후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다른 지상파 뉴스들이 폭스뉴스를 따라가는 일종의 폭스효과가 나타났다. 한국도 양상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전규찬 : 한국사회의 많은 것이 ‘빨갱이냐 아니냐’는 이분법으로 규정된다. 종편도 마찬가지다. ‘종편 출연은 나빠’라는 논리가 개발돼 있는 반면, 부역하면서 정당화시키려는 논리도 있다. 종편의 괴물성이 문제이지만 그 주체는 등장하지 않고, 이를 평가하고 논의하는 장도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오히려 더 후지게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종편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어떤 것이든 좋으니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JTBC 역시 마찬가지이다. 진보세력에서 ‘손석희 효과’라고만 평가하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미국에서 폭스가 치고 나갈 때 진보적 담론으로 폭스를 상쇄했던 것이 MSNBC였다.(편집자주_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MS)와 미국 3대 방송사의 하나인 NBC사가 공동으로 종합 유선 방송(CATV)과 인터넷의 월드 와이드 웹(WWW)으로 동시에 서비스하는 뉴스. 미국내 진보적 관점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TV조선 상쇄가 JTBC라고 본다면 이 둘의 관계를 풀 수 있을까. 우리는 전략이 없다. 종편에 대해서도 토론을 해볼 필요가 있다.

양문석 : 돌 맞을 각오를 하고 이야기를 해보겠다. 예컨대, NLL은 아주 어려운 주제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국의 영토를 팔아먹었다고 논란이 됐었다. NLL 논쟁이 가져온 파장은 대단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주제가 어떻게 확산됐느냐를 따져보면 종편에서 NLL을 때리기 시작하면서 50대 여성들이 자신의 언어로 NLL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문제를 진영 관점에서 간단히 도식화시킨 것이다. 이미지 언어의 힘이다. 상황이 이런데 여전히 종편을 배제의 대상으로 놓을 것이냐는 질문은 운동의 영역이나 정치영역으로 봤을 때 성립될 수 없는 질문이라고 본다. 종편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지상파를 KBS와 MBC, SBS로 분리해서 이야기했던 것은 내부 자극을 통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JTBC를 일정하게 분리시키면 TV조선과 채널A, MBN 등을 봐야 종편이라고 하는 전체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한 진보논객들과 야당 정치인들의 출연이 더 집중되어야 한다. 간단히 얘기하면, 눈 앞에 사람이 있는데 함부로 ‘저 사람 빨갱이’라고 할 순 없다.

종편에 대한 무조건적 ‘퇴출’주장과 지상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은 옳은가?

김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담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개 종편 모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종편취소’를 공약으로 내걸 수 있도록 하는 기획과 전략은 필요해 보인다. 종편은 특혜와 편법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매체다. 현재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바탕으로 ‘삥’을 뜯고 있다. 종편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현재도 방통위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정치적 의미를 떠나 그 정도를 걸지 않고 종편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겠는가.

▲ 원용진 문화연대 대표 ⓒ미디어스

원용진 : 한편으론 종편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특화돼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엔클로저 운동(개방경지·공유지·황무지를 산울타리나 돌담으로 둘러놓고 사유지임을 명시하며 추진한 운동을 말한다. 중세 말부터 19세기까지 유럽, 특히 영국에서 활발했다.) 정도가 지금 우리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엔클로저 운동 이후 영국 BBC의 정신이 혁명을 하더라도 우아하게 할 수 있게 품위 있게 하자는 것인데, 의식을 잘 길들여 좋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민들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만 할 수 있으면 우리가 싸우는 지점이 많아진다. 공유지를 빼앗는 놈들에 대한 시민들의 싸움이 있는가하면 그 시민들을 막지 않지만 길들이고자 하는 이들과의 싸움도 있다. 이들 모두 적대로 돌아설 것인가. 부분적으로 상황에 따라 BBC를 세웠던 전통과 연합이 가능하지 않겠냐. 지상파를 포함해서 종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이 틀에서 논의했으면 어떨까 싶다.

전규찬 : 종편은 종합편성채널인데, 이는 KBS의 규정과도 같다. 정확히는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부르는 이름조차 깊이 사고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종편을 분리하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TV조선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특히, TV조선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그런데, 퇴출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구체성을 찾아가며 봐야 한다. 김완 편집장이 이야기하는 종편의 퇴출은 담론적 전술로서 말하는 것과 목숨 걸고 싸우는 것에서 달리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일, 후자라면 동의하기 어렵다. 전술적으로라면 동의한다.

원용진 : 퇴출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다만, 운동의 동력과 배치에 있어서 양문석 이사장은 일정하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내 생각은 이렇다. 지상파에 대한 쏠림 현상과 공영방송 살리기 운동 등을 100으로 갔었다면, 이제 그 절반 정도만 두자. 그러면 나머지는 뭘 할 것이냐. 새로운 공유지와 사이버 스페이스, 국가의 직접적인 간섭과 검열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다. 새로운 공적 영역을 규정해주고 견인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적으로 국민TV와 뉴스타파 등에서 공유지를 발굴하고 빛을 쏘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 저널리즘이 굉장히 중요해졌고, 그러나보니 직접적인 간섭과 검열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지점들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따지고 보면 지난 2006년 정도 언론 운동이 공공성 투쟁을 전면화 했을 때 이런 걸 주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진보넷과 같은 정보 운동과의 교류도 활성화됐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한미FTA 반대 투쟁을 할 때 그 이름이 무려 시청각미디어공대위였다. (웃음)

그때 우리가 ‘시청각미디어’라는 작명을 한 이유와 새로운 공유지들

전규찬 : 맞다. 언론운동을 사회운동의 중심으로 넣자는 전략이었다. 운동적으로 보더라도 가장 세게 붙기도 했다. 거기에서 미디어공공성도 풀려나오게 됐고, 더 젊고 더 진보적인 개념과 말들을 가지고 언론운동을 조직해야 주류를 견제하고 견인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앞서 얘기한 공유지 가운데 국민TV 같은 경우, 거리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여전히 어떤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거울에 비춰보면 나도 똑같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웃음) 그들도 경직돼 있지만 나 역시 유연하지 못했다.

원용진 : 기회인지 위기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공공영역들이 열리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문제는 그런 것들이 공유지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공유지조차에서도 갈라지는 지점이 생겨나니 운동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다. 팟캐스트와 같은 매체들은 이미 운동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 그것을 운동적 차원에서 공유지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오마이뉴스 <장윤선의 팟짱>의 경우, 아침 라디오 시간대에서 과거 <손석희의 시선집중> 정도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줄을 서서 출연을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우리의 운동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이 새로운 운동 영역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양문석 : 당장 실천적으로 보면, 내부의 분열을 전면화시켜 승화시킬 전략이 필요하단 생각이다. 거대담론에서 작은 부분까지 널뛰기하는 좌담이 된 것 같은데(웃음) 긍정적 의미에서 내부 차이를 얼마나 전면화 해낼 수 있느냐의 정도가 오늘 우리고 고민 할 수 있는 최대치였지 않았을까 싶다. 미디어운동과 문화운동영역이 어떻게 조우할 것인지도 재차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전규찬 : 운동의 분열, 따져보고 스스로 짊어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치운동 사회운동장 내에서 언론운동을 재편해야한다. 사회운동 전체가 부진하기 때문에 언론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사회운동을 말해야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바라는 건, 운동 안에서의 대화가 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언론운동에서 가장 부진한 게 대화다. 그런데, 그걸 생산할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 독자들에게 부탁드린다.

원용진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뻔하다. 우정의 무대다. 운동의 영역 내에서 연대의 감정이 막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운동장이라고 하는데, 우정의 무대도 만들어보고 자원 재배치고 고민해봐야겠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생존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할 일이 남아있어서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할 일이 없으면 그 조직은 없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냐. 문화연대 대표직을 맡으며 그 속에 내가 해볼 수 있는 게 있겠다고 생각했다. 언론운동판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런 역할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봤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