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YTN사장이 "YTN사태는 순수한 노사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법치가 유린당하느냐 아니면 법과 질서가 살아있느냐를 가름하는 가늠자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28일 오후 '언론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언론사도 법위에 군림할 수가 없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가운데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바꿀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본홍 사장이 9월 8일 오전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급하게 퇴근하고 있다. ⓒ송선영
그는 "경영 공백 상태가 벌써 6개월 가까이인 셈으로 대외적인 여건마저 악화되면서 YTN은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런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노조의 일방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YTN호의 난파를 의미한다"면서 "일부 강경노조원의 일방적인 극한투쟁에 YTN호가 침몰하는 것은 볼 수만은 없어 더 이상 법과 질서가 유린되는 현상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장을 인정하지 않는 불법행위가 종식된다면 이런 노사 갈등은 순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노조가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