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국회 미방위원장)이 3일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표적 친박 인사이자 현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KBS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KBS 수신료 현실화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수신료를 인상하게 된다면 국민들께서 흔쾌히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3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방송통신위원회 금년 업무보고 계획에도 수신료 현실화가 나와 있다”며 “저는 이것이 시급한 문제다.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지금 월 2,500원 수준의 수신료는 영국 BBC의 1/8이고 일본 NHK의 1/6 수준이다. KBS가 자구 노력을 열심히 해주신다면 지난 33년 동안 동결돼 온 KBS 수신료 현실화는 꼭 이뤄져야 된다”며 “국회에서 만약에 수신료를 인상하게 된다면 이 문제에 관해서는 국민들께서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서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KBS 수신료까지 올려야 되겠느냐는 우려의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만, 기본적으로 KBS 수신료를 올려야 된다는 큰 명제에 관해서는 여야가 큰 틀에서 합의를 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해 주십시오. 이번만큼은 (수신료 인상이) 미방위에서 처리해야 될 굉장히 중요한 안건이고 꼭 해야 될 안건으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종 의원은 방송의 공정성 제고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개선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방송법>을 적용해 이루어지는 공영방송 사장단 교체 및 이사회 전면 개편이 잘 될 수 있는지 묻자 홍문종 의원은 “당원 출신, 선거캠프 출신이 KBS사장에 임명되지 못하도록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아마 공정성 확보에 있어서는 어느 때보다도 저희가 자신 있게 정치적 중립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이 종편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막말’ 견제 목적으로 방송의 정치중립 책임을 강조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는 “지나치게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들의 출연이나 아니면 그분들의 의견발표에 대해서는 방송사들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현재 방송시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왜곡방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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