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이 지난 27일 ‘욕설 국감’에 대해 공식사과했으나,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블로그와 인터넷 매체에도 관련기사가 쏟아지고 있고, ‘유인촌’, ‘유인촌 동영상’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상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또 과거 정치권의 ‘잊혀진 막말’이 새삼 유통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칭해 “2000년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공항에서 껴안아 주니까 치매노인처럼 얼어서 있다가 합의한 것이 6·15선언 아니냐”라고 한 발언 정도는 돼야 인격모독이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이종걸 의원 원인 제공론’을 반박했다.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는 유 장관이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있던 시절 기사에 항의를 하면서 자신에게 ‘듣도보도’ 못한 욕설을 했다고 밝히며, “장관으로서 그가 보여준 문화행정의 결과를 놓고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 더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 블로그 '헤디오스'에 올려진 YTN 돌발영상, http://blog.daum.net/hdoshsw

파문이 커지면서 노무현 정권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연극도 인터넷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순자, 나경원, 주호영, 심재철, 주성영, 정병국 의원 등으로 구성된 연극 동호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연한 <환생경제>다. 극중 ‘노무현 대통령’의 딸 배역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독백으로 “집에 들어가면 (아버지는) 뉴스와 토론 프로에 빠져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그게 내 아버지의 전부야”라고 노 대통령을 비꼰다. 박순자 의원은 극중 노 대통령에게 대고 “야! 사내로 태어났으면 불X값 해야지!”라는 등의 인신모독적 대사를 날리기도 한다.

유 장관의 미니홈피에는 욕설 파문 이후 지금까지 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몰려갔다. 미니홈피 말풍선의 “품격있는 나라를 위해…”라는 글귀를 본 한 네티즌은 “품(品)도 격(格)도 언급할 처지가 못 된다.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혈압 올리고 있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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