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이유 있는 지식’, ‘깨어있는 도전’, ‘안전한 우리’라는 3가지 키워드 아래 다음달 2일 봄 개편에 들어간다. EBS는 이번 개편으로 취약 시간대인 평일 오전과, 취약 시청자층인 10~20대를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5 EBS 봄 편성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미디어스)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5 EBS 봄 편성 설명회>가 열렸다. 신용섭 EBS 사장은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EBS 콘텐츠의 시청률은 다행스럽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시청률 4%를 한 번도 돌파하지 못한 재작년과 달리 작년에는 4%대 돌파한 적이 18번 있었다”며 “봄 편성에서는 EBS가 이루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이유 있는 지식’, ‘깨어있는 도전’, ‘안전한 우리’라는 목표로 시청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용섭 사장은 “저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간이 오전 평일 시간대다. 그래서 그쪽에 변화된 <부모>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집단 토크쇼와 같은 최신 트렌드와 빅 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10~20대가 굉장히 취약한 시청자층인데, 젊은 시청자를 위한 깨어 있는 도전으로 그들의 관심사를 새로운 시각과 포맷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집단 토크쇼 <부모>부터 서바이벌 오디션 <학교 요리왕>까지

평일 오전 시청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EBS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14년째 방송되고 있는 <부모>다. 인지도에 비해 대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반응이 미약하다는 판단 하에 다양한 모습으로 옷을 갈아 입혔다. 월~수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방송되는 <부모>는 모두 집단 토크쇼로 진행되지만 요일별로 각각의 컨셉을 지니고 있다.

<토크쇼 부모-고수다>(월, 박수홍·오영실 진행)는 3050 세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힘이 되는 지식’을 전달한다. <토크쇼 부모-놀라운 데이터>(화, 최은경 진행)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한 주간 3050 부모 세대에게 화제가 됐던 이슈를 분석한다. <토크쇼 부모-그녀의 품격>(수, 이지애 진행)은 책을 매개로 삶에 지친 여성들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 이번 봄 편성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된 <청춘! 세계도전기> (사진=EBS)

젊은층 유입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청춘! 세계도전기>다. 지난해 파일럿으로 선보였을 당시 요리사를 꿈꾸는 김민철 군의 이야기가 방송되자 그를 후원하고 싶다, 정규편성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봄 편성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됐다. 내달 5일 목요일 밤 8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청춘! 세계도전기>는 원예 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이겨낸 후, 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스물 네 살 청년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직접 꽃 디자인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다.

다양한 포맷 개발을 위해 시도하고 있는 <스페셜 프로젝트> 역시 젊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EBS는 지난해 초부터 <스페셜 프로젝트>를 통해 상시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급식을 먹는 10대가 직접 만드는 ‘10대들의 밥상’을 주제로 서바이벌 오디션으로 펼쳐지는 <학교 요리왕>이 상반기 3부작으로 방송된다. 4월 30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3부작 <아빠 찾아 3만리>는 한국에서 일하는 엄마아빠를 찾아 외국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EBS가 ‘병원판 미생’이라고 소개한 <레지던트 이블>(6월 방송 예정, 4부작)에서는 고된 병원생활을 하루하루 이겨내고 있는 수련의들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TV, 모바일, 웹 등 다양한 창구로 콘텐츠를 접하는 ‘트랜스 미디어’의 시대에 맞게, 방송 SNS를 통해 도전자의 다이어트 과정을 공개해 시청차 참여를 이끌어내는 국내 최초 다이어트 실험쇼 <소셜 건강 다이어트>도 기대작 중 하나다.

봄 편성 프로그램 기획을 총괄한 류현위 콘텐츠기획센터장은 “지난해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EBS의 존재 가치는 시청자와 국민에게서 나온다. 모든 편성 전략과 프로그램 기획에서 ‘시청자의 관점’에 집중했다”며 “가치 있는 지식 콘텐츠, 도전하고 혁신하는 콘텐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국민들에게는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콘텐츠, 글로벌 관점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콘텐츠, 다문화 가정 관련 콘텐츠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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