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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7회- 현빈과 한지민의 달달한 첫 키스, 반등 이끌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5.02.12 12:23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달달함이 극적으로 이어진 <하이드 지킬, 나> 7회는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었을 듯합니다. 현빈과 한지민이라는 절대강자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첫 번째 키스는 그래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로빈과는 첫 키스를, 서진과는 애틋한 포옹을 한 하나의 삼각관계는 이제 <하이드 지킬, 나>를 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서진과 로빈, 그리고 하나;
인형극으로 마음 표현한 로빈의 기습 키스, 최악의 상황에서 나온 서진의 포옹

하나가 고백한 것은 로빈이지만, 로빈의 역할을 하고 있던 서진이 그 고백을 받았습니다. 그런 고백은 차갑기만 하던 구서진을 조금씩 변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비서인 권영찬이 서진에게서 로빈이 보인다는 말은 결국 <하이드 지킬, 나>의 결말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하이드 지킬, 나>의 재미는 장하나를 둘러싼 로빈과 서진의 달달한 로맨스입니다. 여기에 숨겨진 사건들이 하나의 재미로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과정은 다른 사건들이 너무 미약하게 이어지며 큰 작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빈과 한지민에만 집착하는 작가의 한계는 보다 명확해집니다.

어린 시절 납치로 인해 쌓인 고통과 아픔이 현재의 구서진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서진이 다리 위에서 떨어지려 했던 이유는 이번 회에서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강 박사를 납치하고 하나를 죽이려고 했던 병원 CT기사 안성근의 정체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가 왜 원더랜드에 집착하고 서진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그의 고백으로 모든 것이 해소되었습니다. 취조실에서 구서진이 반대편에 있음을 감지하고 그가 털어놓은 과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진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은 이미 초반부터 등장했지만,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납치를 당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안성근의 고백으로 드러났습니다.

윤태주에 의해 안성근의 집에서 발견된 노트와 그 안에 있던 사진의 정체 등은 결국 모든 것이 어린 시절 서진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어린 시절 절친이었던 그들은 원더랜드에서 놀다 유령의 집으로 들어섭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은 이미 준비하고 있던 납치범들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맙니다.

서진의 아버지에게 거액을 받기 위해 노린 납치에 절친이라는 이유로 함께 납치를 당한 안성근(그의 본명인 이수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독한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가난했던 그는 그저 친구가 부자라는 이유로 함께 납치를 당해야 했고, 서진의 아버지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아들을 버린 아버지. 대신 복수는 확실하게 하겠다고 나선 그의 행동은 결국 현재의 서진과 구명한의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어린 아들이 납치를 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약점을 걱정하던 아버지의 행동은 어린 서진에게는 씻을 수 없는 낙인처럼 남겨졌습니다.

서진이 자살까지 감행하려 했던 이유는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 친구인 수현을 두고 홀로 도망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수현의 도움으로 먼저 밖으로 나간 서진이지만 어린 아이가 구하기에는 너무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달라진 둘의 운명은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로 다시 만나게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납치를 당했던 충격과 아버지의 배신감, 그리고 자신을 구해준 친구를 두고 도망쳤던 기억들이 하나가 되어 서진의 현재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나마 하나로 인해 로빈이라는 긍정적인 인격이 그를 지탱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서진의 고통은 긴 시간 끊이지 않고 이어질 뿐이었습니다.

장하나가 서진과 로빈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지점에 있습니다. 구서진으로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인물이고, 로빈으로서는 자신을 만들어준 존재라는 점에서 장하나가 가지는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진이 하나를 향한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5년 전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구 회장이 염려하는 서진과 로빈이 한 여자를 사랑하는 일이 재현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하나이지만 둘인 이들이 한 여자를 사랑하는 상황은 누가 봐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진 역시 아버지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박을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마음이 하나를 향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렇게 의식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니 말입니다.

상무라는 이름으로 하나를 적극적으로 돕는 서진은 분명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긴장만 하고 살아왔던 그로서는 하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내색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역시 하나가 자신에게 깊숙하게 들어와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로빈과 인형을 가지고 놀다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은 로맨틱 코미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썸을 타고 있던 남녀가 오해를 풀어내고 자연스럽게 장난을 하다 키스를 하는 것은 정석 중의 정석이니 말입니다. 이런 로빈과의 키스는 달콤함 그 자체였지만, 서진과의 포옹은 전혀 다른 의미였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 서진이 그 고통을 참아내지 못하고 힘겨워하고 있음을 알고 그를 안아 주는 하나와 그런 그녀를 안으며 편안함을 찾는 서진의 모습은 애틋함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빈의 기습 키스보다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키스와 포옹을 통해 본격적인 그들만의 삼각관계가 시작되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졌습니다.

중요한 인물 중 하나였던 강 박사 납치범이 과거 서진의 절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뒤에 무엇을 준비해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강력한 적이어야 할 인물을 무기력함 속에서 긴장감은 사라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이런 장치들을 존재하지 않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로코의 재미만 부각시켰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하이드 지킬, 나>라는 생각만 들게 합니다.

현빈과 한지민의 달달한 로맨스 라인은 어느 정도 흥미롭고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그 외의 모든 내용들이 부수적이고, 어쩔 수 없이 끌려온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실패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변부가 강해야 중심이 탄탄해진다는 점에서 <하이드 지킬, 나>는 부실공사가 낳은 불안한 구조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현빈과 한지민의 키스가 반등을 이끌지는 그래서 알 수가 없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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