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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 비정규직 노동자 명동 한복판 ‘고공농성’ 돌입설치‧AS 기사들 15미터 광고판 올라 원청에 해결 촉구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2.06 10:52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두 명이 6일 오전 서울 한복판 명동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두 회사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 노동조합을 만들고 업체들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교섭 당사자인 회사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본급 신설 등 노동조합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채 일 년 가까이 ‘무단협’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두 명이 6일 오전 서울 한복판 명동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미디어스

6일 오전 LG유플러스 전남 서광주 고객센터 소속 강세웅씨(1970년생)와 SK브로드밴드 인천계양 행복센터 소속 장연의씨(1973년생)는 서울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있는 15미터 높이 광고판에 올랐다. 원청과 경총 등에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현재 서울 여의도 LG그룹 건물 앞에서 138일 동안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고, SK브로드밴드지부는 노숙농성 109일차다.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부터 100여일이 넘게 해를 넘겨 장기파업에 들어가고 있는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존권 보장과 노동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1월 말까지 교섭타결을 위한 ‘끝장교섭’을 사측 교섭단(협력사협의회·경총)과 원청의 통신대기업에 제안하고 교섭에 돌입하였으나 사측 교섭단은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이 시간 끌기로 일관하여 왔다”며 “긴 겨울내내 장기간 노숙농성과 파업으로 시간이 갈수록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생계곤란으로 가족들이 파탄에 이르고 있음에도 경총과 협력업체 사측은 전혀 해결의 의지가 없이 양보만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희망연대노조는 “사측과 원청은 장기간의 파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설연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파업대오의 축소와 노동조합의 무력화를 기대하며 설연휴 전에 타결은 어렵다, 상반기까지 갈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퍼트리며 지난 3일 재계된 교섭에서는 오히려 후퇴한 사측요구안을 내밀며 노동조합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두 명이 6일 오전 서울 한복판 명동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미디어스

윤진영 희망연대노조 사무국장은 <미디어스>와 만난 자리에서 “노동조합과 정치권에는 ‘해결하겠다’던 SK와 LG가 실상은 경총을 앞세워 시간을 끌고 있다”며 “시간을 끌어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경총을 통해 공동대응하고, 시간을 끌며 노동조합 무력화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희망연대노조는 “강세웅 조합원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IPTV·집전화등에 대한 AS기사로 주 7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과 수당착복, 최저임금의 월급체계와 건바이건 도급체계의 이중 임금구조 등의 불합리함을 바꾸기 위해 2014년 5월 노조결성과정에 조합원으로 가입해 총파업에 결합해 왔으며 70대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연의씨는 과거 KT에서 일하다 2011년부터 SK브로드센터 행복센터로 옮겼다. 노조는 “2013년도에는 원청의 각 센터 지표관리과정에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센터 재편과정에 고객센터 소속에서 재하도급 업체의 건바이건 도급계약자로 일방적으로 전환돼 일해왔다”며 “이 과정에 2014년 8월 인천계약 행복센터(고객센터)의 재하도급 업체 변경과정에 도급계약서 재작성을 요구하자 거부하고 고객센터 직원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자 해고됐다”고 전했다.

현재 고공농성 현장에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하도급업체 노동자 천여 명이 모여 있다.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하도급업체 노동자 두 명이 6일 오전 서울 한복판 명동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미디어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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