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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청점유율 조사하면, 9% KBS '힐러' 4%로 강등?방통위 추진 통합시청점유율과 쟁점, 사업자들의 엇갈린 입장
권순택 기자 | 승인 2015.01.29 20:25

정부가 통합시청점유율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책 차제를 흔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의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통합시청률 조사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방통위 흔들기’에 선을 그었다. TV조선과 채널A 등 실시간 TV시청률이 높은 사업자들이 이에 대한 ‘가중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는 “가중치 부여는 없다”고 밝혔다.

   
▲ 1월 29일 오후2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방통위/방송학회 주최로 '스마트미디어 시대 시청점유율 조사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 KISDI 성욱제 연구위원은 방통위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시청점유율 조사 방안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했다ⓒ미디어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29일 한국방송학회(회장 윤석년)와 공동주최로 <스마트미디어 시대 시청점유율 조사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를 개최, 방통위가 추진할 대략적인 통합시청점유율 조사 방안을 공개했다. 방통위 고삼석 상임위원은 “스마트폰을 통한 TV시청과 VOD 시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런데 현재의 시청률 조사에는 이런 수치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했다. 이어, “통합시청점유율을 통해 현행 본방 TV시청 대상에서 PC와 모바일로 기기를 확대하고 실시간에서 VOD 등 비실시간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KISDI 발표가 현재 방통위가 검토하고 있는 의견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성욱제 연구위원은 통합시청조사와 시청점유율 산출의 쟁점을 열거하고 그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성 연구위원은 통합시청'조사'의 쟁점으로 △시청 조사대상 범위 설정, △(패널 보유 기기 이외)옥외시청 조사범위 등을 꼽았다. 또한 통합시청점유율 '산출' 관련해서는 △실시간과 비실시간 시청의 합산 기준(채널 귀속 방식과 기간), △시청유형별 가중치 부여(실시간 TV시청 가중치 여부), △동시시청 단말 처리 방식(동일 시간 2종의 단말 사용), △패널 구성 유형에 따른 합산 방식의 차이, △사업자 데이터 활용 여부, △누적 시청자 수 개념 도입 여부, △시청조사 또는 시청점유율 값의 활용목적이나 발표방식 등이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다양성에 따른 규제 당시 '비실시간' 시청점유율을 사용할 것인지 또한 쟁점 중 하나다.

방통위의 통합방송시청점유율 산출 방안, 이슈와 쟁점은?

성욱제 연구위원은 시청조사 대상 범위와 관련해 “패널단위의 시청 측정을 할 때 이미 방송사가 직접 제공하거나 방송사의 계약을 체결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방송 프로그램과 그렇지 않은 방송프로그램 시청이 모두 측정 가능하다”며 “시청자가 보는 방송프로그램을 다 고려하는 게 통합시청시간을 통해 미디어 환경을 인지하고자 하는 개선 취지와 맞다. 때문에 그에 모두 측정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 연구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고정형에서 동일한 형태가 아닌 ‘짤방’ 등 편집본까지 다 (시청으로)잡아주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옥외시청조사 범위에 대해 성욱제 연구위원은 “패널이 직접적으로 보유하지 않은 단말(역사 공공장소에서 TV 등)을 통한 조사까지 포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기술적 제약을 고려해 패널이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말을 통한 시청조사에 국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위원은 또한 “실시간과 비실시간 합산 시 해당 프로그램이 최초 편성하고 방영된 채널로 귀속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MBC <무한도전>의 경우, 일반PP와의 계약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서 방영되지만 MBC로 귀속하는 안을 제안한 것이다. 특히, tvN <미생> 또한 다양한 CJ E&M 채널에서 방영됐지만 당초 편성한 ‘tvN’으로 시청시간을 귀속시키자는 얘기다.

VOD 시청포함 기간은 본 방송 이후 ‘7일’을 제안했다. 방통위 조사 결과, 본방 이후 7일 동안이 전체VOD 시청의 46%를 차지한다는 것이 바탕이 됐다. 지상파 방송의 홀드백(3주) 기간을 감안해 ‘4주’로 잡아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성욱제 연구위원은 “정책 방향에 있어서 7일로 시작하고 기간을 늘려가는 방향이 맞다”고 덧붙였다.

성욱제 연구위원은 그러나 ‘시청 유형별 가중치 부여’와 관련해서는 “부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성 연구위원은 “실제적으로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그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가중치의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며 “설사 방법을 찾아내더라도 산식이 지나치게 복잡해질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 사례 역시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성욱제 연구위원은 ‘패널구성 유형에 따른 합산 방식의 차이’ 쟁점에 대해서도 “각 패널의 구성비를 최대한 동일하게 설계해 조사 결과가 동일한 가중치를 가진다고 가정하고 패널 결과를 단순 합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정형 TV 프로그램의 시청시간(100시간)+PC/모바일 패널의 시청시간(10시간)=110시간’이 되는 형식이다. 이 밖에도 성 연구위원은 ‘사업자(플랫폼) 데이터 활용 여부’에 대해 “사업자가 제공하는 전수 데이터의 경우, 실측치라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패널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시청자 수 개념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누적 시청자 수(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소비됐는가)를 병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욱제 연구위원은 “통합 시청조사 논의 자체가 규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를 떠나 논의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통합 시청조사 결과는 기본적으로 규제 활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선 시장에서 활용을 하고 구체적인 규제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또한 통합시청점유율 발표 방법에 대해서도 “별도로 발표하고 시장 활용 정도 추이를 살펴본 후, 통합 시청률의 합산 및 공표 방식에 대해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통합시청점유율에 따라 확대되는 '시청' 공간. 표에서 T은 시청시간을 뜻하고 N은 패널 수를 나타낸 것으로 총 100개의 공간을 설정했다. 이 경우, C1 시청점유율은 35%, C2=40%, C3=25%이다. C1의 시청률은 14%, C2=16%, C3=10%이다. 여기에서 시청유형별 가중치 미부여, 비 실시간 시청은 최초 방영 채널로 귀속한다는 전제로 통합 시청률을 계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C1은 고정형 TV수상기를 통한 실시간 채널 시청 위주이고 반면, C2는 VOD 시청이 많으며, C3는 다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시청이 많다는 것을 가정했다. C3/D: 다른 디바이스를 통한 실시간 채널 시청을 뜻한다.빨간색 네모가 기존 시청률에서 추가된 공간이다. 그 결과, 시청자의 시청시간은 47(기존 대비+7), C1의 시청시간은 14(증감 없음), C2의 시청시간은 20(기존 대비+4), C3의 시청시간은 13(기존 대비 +3)으로 나타났다. C1의 시청점유율은 29.8%이고, C2=42.6%, C3=27.6%로 집계된다(자료=KISDI)

사업자들의 엇간린 입장, 9%나오는 드라마 4% 된다?

방통위의 구체적인 통합시청점유율 조사 방안이 공개되자 이해관계자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의견도 엇갈렸다. KBS 오형일 편성본부 편성전문PD는 ‘비실시간 시청조사결과를 규제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 반대한다’ 밝혔다. 오 PD는 “규제차원에서 접근하는 통합시청점유율은 실시간으로 한정해야 한다”며 “규제의 정책적 목표는 여론다양성이다. 그런데 비실시간 시청의 경우 예능과 드라마 중심으로 여론다양성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 PD는 실시간과 비실시간 등의 시청 합산에 대해서도 “실시간은 실시간 시청대로, 비실시간 시청은 그대로 지표를 개발하고 보완해 콘텐츠 이용 행태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조사 결과들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PD는 현재 방영 중인 KBS드라마 <힐러>의 예를 들며, 통합시청점유율 조사를 경우 현행 ‘9%’ 시청률이 ‘4%’ 대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YTN 이석제 DMB 정책기획 팀장은 “보도전문채널은 지상파·종편과 달리 거의 라이브(생방송 뉴스)로 진행된다”며 “VOD 다시보기가 얼마나 유효한 측정치가 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반발했다. 기기별 가중치의 경우에도 “리서치 설문조사를 통한 데이터 추출을 통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VOD가 활성화된 IPTV 사업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KT 이성춘 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TV와 VOD 시청 광고시청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또, VOD 앞에 붙는 광고는 IPTV 사업자들이 자체영업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통합하면 지상파가 영업권을 가져가는 게 아니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 상무는 ‘VOD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시청조사’와 ‘7일이라는 VOD 조사 기간에 대한 제고’를 요청했다.

시청률조사기관으로 실제 업무를 하고 있는 닐슨코리아 황성연 부장은 보다 현실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부장은 스마트 기기를 통한 시청의 경우 “티빙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용자들이 어떤 채널과 방송프로그램을 보는지 일일이 다 찾아 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방송프로그램이 클립 형태로 쪼개나오기 때문에 그 또한 추산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VOD 관련해서도 황 부장은 “2000년대 KBS <태조왕건>을 역사전문채널에서 방영한 것 또한 KBS 콘텐츠로 시청률을 몰아줘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며 “조사의 대상과 목적을 더욱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종편 역시 사업자 별로 통합시청점유율 조사에 대한 입장이 갈렸다. JTBC 한 기자는 “방송콘텐츠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은 다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도입초기부터 ‘하자’와 ‘하지 말자’는 진영논리가 되면 어렵다”면서 2014년 지난해 방통위가 조사한 통합시청점유율 조사 결과 공개를 요청했다. 반면, 채널A 한 관계자는 ‘개인적 차원의 의견’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산업 진흥 차원에서 의문이 든다. 이미 TV와 PC, 모바일 플랫폼별 광고가 집행되고 있는데 이걸 하나로 묶어서 통합하면 광고주 입장에서 그리고 산업적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방송산업, 제대로 된 수용자 정보체계 구성 중요…아니면 산업 망할 수도”

하지만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제대로 된 수용자 정보체계를 구성하지 않는다면 산업 자체가 망할 수 있다”고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통합시청점유율과 관련해 ‘다중매체이용’ 개념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던 서울대 이준웅 교수는 “토론자들이 자꾸 정책적 목표와 이해관계 상충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중장기적으로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산업이 급격히 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ABC제도가 조속히 확립되지 못한 것도 한 이유”라면서 “제대로 된 수용자 정보체계 구성을 게을리 할 때 방송산업 또한 ‘제2의 신문산업처럼 되지 않는다’는 확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최민재 선임연구위원 또한 ‘정확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황용석 건국대 교수(방통위 산하 미디어다양성 위원)는 “통합시청점유율 산출에 있어서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중요한 것은 기초조사 방법을 결정하거나 패널 구성을 논의할 때 표집방법이나 지표 산정의 타당성”이라며 “통합시청조사 결과는 객관자료로서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에 의해 활용되어야 한다. 다만, 규제와도 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2014년 방통위가 시범적으로 실시한 통합시청점유율 조사 결과에 대한 공개 요구가 많았다. 이에 대해 김재철 방통위 부이사관은 “조사결과는 2월 쯤 되어야 나온다. 그때 결과가 나오게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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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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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0700 2015-02-01 18: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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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 진 남 찾 고 싶 어 용
    맘 에 드 시 면 연 락 주 세 요 거 기 작 아 도 잘 해 주 면 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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