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톱 뉴스는?

비선 실세 의혹 검찰 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첫 반응이 나왔다. 어제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소위 ‘비선 실세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몇 사람이 개인적 사심으로 나라를 뒤흔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역시 지난 5일 국회 브리핑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일탈행위로 이번 사건을 해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오늘 1면에서 이번 사건에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청와대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한겨레>도 오늘 1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한 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을 들어 검찰 뒤로 숨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4면에서 윤두현 수석의 발언을 반성이 없는 촌평이라고 평가하면서 사설에서는 “딱 대한항공 홍보실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위민관 영상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청와대-세종청사 간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서는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제기되는데?

신문들은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회장 측에 보고한 문건에 기업인들의 사생활을 다룬 내용이 포함돼있어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친인척의 친분을 사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면서 민간인 사찰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모 레저업체 대표가 여러 명의 여성과 사실혼 관계라는 둥 모 호텔 회장이 여직원과 불륜 관계라는 둥의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을 비롯해 비자금 조성, 탈세, 금품수수 등의 내용도 포함돼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 핵무기 소형화가 상당 수준에 이렀다는 보도도 눈에 띄는데?

<동아일보>는 오늘 1면에 국방부가 6일 펴낸 ‘2014 국방백서’를 인용해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2013년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대남 핵위협이 가시화됐다고 공식 문서에 명시된 것은 처음이다. 백서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 본토를 위협할 능력도 갖췄다고 서술돼있다. <동아일보>는 오늘 1면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사이버테러 등 추가도발에 나서면 미국이 정밀금융제재를 포함한 추가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보도했다. 이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제지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온 것도 눈에 띄는데?

<한국일보>는 오늘 1면에 정부가 그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해왔던 대북전단살포를 법원이 국민 생명이 명백히 위험한 상황에서 제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당국이 대북전단을 날리지 못하게 해 정신적 피해 등을 봤다는 이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를 기각하며 이와 같이 판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시사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국내 상황에서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다른 신문들은 1면에 어떤 소식 다루고 있나?

<한국일보>는 오늘 1면에서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감이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발 위기, 기업실적 악화 등 국내외 3중 악재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어제 코스피는 전날보다 33.30포인트 급락한 1882.45로 마감됐다. <중앙일보>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조업 제품들이 중국산의 기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한국 기업이 도전과 성장을 멈추면 2년 안에 주요 산업이 모두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자료를 인용했다. <조선일보>는 오늘 1면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노조가 요구한 무기 계약직 직원 3400명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수용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로 예정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의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세월호 참사 보상 등에 대한 특별법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소식도 있는데?

▲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 여야 정책위의장과 농해수위 간사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배보상법 합의안을 발표하고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농해수위 간사, 백재현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안효대 농해수위 간사. (연합뉴스)

어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대학 입학과 관련해 정원 외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담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국무총리실 소속 심의위원회를 두고 위로지원금을 심의 결정한다. 재원은 국민 성금 1257억원을 쓴다. 특별법에는 진도 주민들의 사고 구조 및 수습활동에 대한 손실 보상과 세월호 참사 피해자 추모사업 진행 등도 포함돼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측은 정원 외 입학 사실이 알려져 단원고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자신들이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정부의 선체인양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강남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범인이 검거됐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경찰은 서초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주한 강모씨를 어제 경북 문경에서 검거했다. 강모씨는 범행 직후 119에 아내와 딸의 시신이 있다며 자신도 따라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말 정보통신회사를 그만두고 아파트 담보로 5억원을 대출받아 주식투자에 나섰지만 2년새 대출금이 1억3000만원 정도만 남자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범행을 벌였다. 일부 신문들은 서울 강남에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강모씨가 범행을 벌였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조선일보>는 강모씨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40대 가장’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동아일보>는 ‘강남 하우스푸어 40대’라고 표현했다.

- 4년 만에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도 있는데?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소 우리 주변으로 6일 오후 출입금지 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오늘 1면에 구제역 방역 작업과 소에 관련한 사진을 싣고 있다. 돼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구제역이 소로 번지고 발병지역도 수도권과 경북 일대로 확산돼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편집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 경기도 안성의 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정부는 소의 경우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형성률이 95%에 달해 소 농가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안성에서 구제역이 확진된 소의 경우 일부 예외적인 사례라는 얘기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오늘 사설을 통해 당국이 예상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면서 전국 농장을 전수조사라도 해서 예방접종과 항체 형성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서울대병원 공사장에서 발견된 유골에 대한 소식도 화제인데?

지난 2013년 10월 서울대병원 내 신축공사 현장에서 두개골, 뼛조각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어제 경찰은 이에 대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발견된 유골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돼 해부실습용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신은 108구이며 이 중 70여구는 남성이다. 경찰은 포르말린의 독성이 강해 유골의 신원이나 사망시기 등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고도 밝혔다. 해부용 시신이 이런 식으로 발견된 것이 의문스럽다.

위의 내용은 CBS라디오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에서 방송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청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진행자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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