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주문형 비디오(Video On Demand) 시청자료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MBC 대표예능 <무한도전> 히트수가 가장 많았다. 시청시간을 히트수로 나눈 ‘집중도’는 CJ E&M 드라마 <미생>이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제공사업자) 3사와 케이블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13개사에서 10월 방영된 41개 프로그램의 VOD 시청시각과 시간, 그리고 히트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다.

22일 방통위가 배포한 ‘VOD 일자별 이용현황’을 보면 VOD 시청은 ‘본방 후 +1일’이 17.3%로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 방송 당일은 4.7%고, +2일은 7.1%, +3일은 4.4%다. 방통위는 “‘+3일 이내’에 전체 시청시간의 33.6%가 집중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본방 이후 +7일까지 시청시간 누적비율을 보면 46.0%다. 2주(+14일까지) 간 시청시간 누적비율은 60.4%, 3주(+21일)는 73.1%다.

▲플랫폼별 일자별 이용현황. 단위는 분/일.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장르별로 보면 예능프로그램은 ‘본방 후 +1일’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종합편성채널 홀드백(VOD 유료 유지) 기간인 +7일과 지상파 홀드백이 끝나는 +21일에 이용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상파 홀드백이 끝나는 +21일에는 +1일 시청시간의 45%까지 상승했다. 드라마의 경우, 대부분의 시청시간이 +3일 이내 집중됐다.

<무한도전> 10월11일 방송분의 VOD 히트수가 83만3307건(총 시청시간 77만6352시간40분)으로 가장 많았다. 히트수 기준,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10월12일 방송분이 73만4204건, SBS 예능 <런닝맨> 10월12일자 방송분이 61만1519건으로 뒤를 이었다. 히트수 기준 상위 10위 중 9개가 예능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중 가장 히트수가 많은 것은 MBC드라마 <왔다 장보리> 10월11일 방송분으로 51만6498건이다. 42개 프로그램 중 4위다. 총 시청시간을 히트수로 나눈 ‘집중도’에서는 CJ E&M이 만든 드라마 <미생> 10월17일자 방송분이 59.2분으로 가장 길었다. <미생>의 히트수는 22만9339건으로 42개 프로그램 중 11위, 드라마 중 2위다.

VOD 시청은 IPTV에 집중됐다. 방통위는 “IPTV(3개사)의 총 시청시간이 2억8천347만분으로 케이블TV(9개사)의 6천4백28만분보다 약 4배 정도 많았으며, 히트수 기준으로 IPTV(3개사)는 595만건으로 케이블TV(13개사) 137만건의 약 4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결과는 방통위가 시청점유율 개선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N스크린 시청기록조사 민관협의회’(의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에서 VOD시청 합산기간 논의 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VOD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새로운 수익원 중 하나다. 지상파는 지난해 홀드백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늘렸다(종합편성채널은 1주). 최근 한 지상파는 유료방송사업자에게 VOD 단건 가격을 1000원에서 1500원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KT는 2015년 1월5일부터 자사 서비스 가입자가 멤버십포인트로 VOD를 결제할 수 있는 비율을 현행 50%에서 2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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