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선거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교육연합 대표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자진 사퇴는 선거를 또 해야 된다는 얘기”라며 공 교육감 사퇴를 반대하고 나섰다. 자유교육연합은 전교조와 평준화 정책 비판, 국제중 설립 지지 등에 앞장서온 보수단체다.

▲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여의도통신
공 교육감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경비 22억원 가운데 80% 정도인 18억여원을 학원 및 사학 관계자, 급식업자 등에게서 빌리거나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대표는 평화방송 ‘이석우의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사퇴의 명분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물러나라고 하지만 사퇴 이후 서울 교육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볼 필요 있다”면서 “내년 4월 쯤 돼서 선거를 할 경우, 그 선거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렴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서울 시민의 교육 수요를 최대한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분이 나오면 정말로 좋겠다”면서 “엄청난 비용이 들고 현재의 지방교육자치법 규정 하에서는 사실 선거가 개선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도덕적으로는 용인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교육감 선거법 하에서는 정말로 선거 치르기가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사안에 차이가 있다”며 “교사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경복 후보의 선거 자금 문제는 실정법 위반이지만 공 교육감의 경우 명백한 실정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 교육감이 자신에게 돈을 제공한 학원 관계자에 특혜를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국제중학교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교육계 내부와 서울시민들 사이에서도 요구가 상당히 있었다”며 “선거와 별개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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