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인력거>(2011), <시바, 인생을 던져>(2013) 등을 제작한 고 이성규 감독의 1주기에 맞춰 춘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열린다. <한 사람으로 시작된 춘천 다큐 영화제>라고 명명된 이 영화제 포스터엔 “춘천이 고향이었고 다큐가 고향이었던 이성규 감독. 그 한 사람으로 시작된 다큐 영화 축제가 열립니다. 그의 뜻을 잇고자 마련된 [춘천 다큐 영화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2014년 화제의 다큐 영화 3편을 초대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영화제는 오는 18일 목요일 CGV 춘천에서 열리며 <달에 부는 바람>(이승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누구에게나 찬란한>(임유철)이 상영된다. 상영된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 주체는 이성규감독 추모위원회, 강원문화재단, 한국독립PD협회, GS칼텍스, How’s 등이다.
지난 2013년 12월 13일 50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 이성규 감독은 작품 활동 외에도 2007년 방송사 외주 제작사들을 연대해 한국독립PD협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녔고, 죽기 직전까지 독립PD들의 자생적 공동체인 ‘창작집단 917’을 이끌었다. <시바, 인생을 던져>의 개봉을 준비하던 2013년 6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춘천의 한 호스티스 병동에서 지내다가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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