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올해 언론판의 ‘최고 진상’을 꼽는 ‘그랜드미디어진상’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가장 많은 언론인이 일시에 해직된 YTN 사태,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한 검찰 수사, MBC <PD수첩> 사태,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등, 이명박 정부 출범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언론계에서는 아주 많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권력의 언론 장악 시도는 어느 정권에나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죠.

앞으로 신방겸영 허용, 공영방송 민영화 등 ‘언론 사영화 쓰나미’ 정책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 언론판은 180도 뒤집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여름 서울 여의도의 KBS, MBC 사옥 앞을 밤새도록 지키던 수많은 시민들이 느낀 것처럼, 요즘 언론인들은 웃어도 웃는 게 아닌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모든 매체를 아우르는 전현직 언론인들이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 서명운동에 돌입해 정부의 언론탄압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죠.

이같은 상황에서 <미디어스>는 정권의 ‘언론장악’ 기도에 혁혁한 공을 세운 ‘미디어계의 최고 진상’을 뽑고자 합니다. 권위에 저항하는 촛불정신을 이어받아 네티즌을 비롯한 평범한 시민만을 심사위원으로 모십니다.

<미디어스>는 ‘그랜드미디어진상’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해서 다음주 중 공개한 뒤 일주일의 설문 기간을 갖겠습니다. 금·은·동메달 외에 부문별로 아차상, 최고의 패셔니스타상, 뚝심상, 무개념상 등이 있습니다.

과연 ‘2008년 언론계 최고의 진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결과는 10월 안에 발표됩니다.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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