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가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을 등장시킨 것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는 26일 회의를 열어 KBS <개그콘서트>와 관련한 심의를 진행했다. KBS <개그콘서트>는 지난 9일 방송 ‘렛잇비’ 코너에서 개그맨 이동윤 씨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엘사 얼굴을 합성하는 사진을 사용하면서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을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일베는 그동안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면서 패륜적 게시물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비하 등의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왔다.

▲ KBS '개그콘서트'는 지난 9일 방송 ‘렛잇비’ 코너에서 개그맨 이동윤 씨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엘사 얼굴을 합성하는 사진을 사용하면서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을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방송심의소위는 KBS <개그콘서트>에 대해 행정지도 ‘권고’ 제재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KBS <개그콘서트>가 ‘베충이’ 인형을 합성사진으로 사용할 것이 “단순실수”라고 판단했다. 또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곧바로 내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는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베충이’ 인형 합성사진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10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특정 의도는 없었다”며 “추후, 이런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심의소위는 곽정은 씨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SBS <매직아이>에 대해서는 ‘권고’와 ‘등급조정’을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는 ‘발언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상파에서는 수위가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4일 칼럼니스트 곽정은 씨는 방송에서 장기하 씨를 지칭해 “노래를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에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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