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선보일 16번째 작품이 공개되었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프랑스 프렐자카쥬 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 <스노우 화이트>.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스노우 화이트> 기자간담회에는 안무가 앙쥴렝 프렐조카슈 및 왕비 역의 레아 드 나탈, 백설공주 역의 에밀리 랄랑드, 왕자 역의 장-샤를르 주스니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말러의 교향곡이 파워풀해서 큰 숨을 토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밝힌 앙쥴렝 프렐조카슈는 “<스노우 화이트>라는 작품은 큰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새의 이미지”라며 “그 새가 큰 날개로 한국 관객과 무용수를 나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노우 화이트>는 난쟁이 장면이 나올 때 구스타프 말러의 ‘자이언트’가 배경 음악으로 깔린다. 이미지는 난쟁이라는 작은 이미지지만 반면에 음악은 거인이라는 웅장함을 드러내는 것. 앙쥴렝 프렐조카슈는 “일곱 난쟁이 형제들이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서로 돌보아주는 정신이 있다. 박애와 형제애가 있다고 해석해서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춤으로 버무렸다”고 설명했다.
<스노우 화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백설공주>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인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키스하는 장면이다. 백설공주 역의 에밀리 랄랑드 및 왕자 역의 장-샤를르 주스니는 “이 장면이 안무가의 의도를 가장 많이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사랑이 죽었어요’하는 장면에서 춤을 추는 왕자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몸에서 감정 표현이 된다. 백설공주는 죽었기에 ‘아듀’라고 이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백설공주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왕자의 감정을 관객이 공유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6번째 작품인 <스노우 화이트>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관객을 맞이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