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이 4년 만에 복귀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귀 후 음악이 음원차트를 강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가 자숙하고 있는 동안 이단옆차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지속해왔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발치보다 더욱 지독하게 다가오는 몰염치;
MC몽 군기피 논란에 이은 이단 옆차기 논란, 결국 문제는 대중 기만이다

고의발치 논란으로 연예계를 떠나있던 MC몽이 4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발표한 <Miss me or Diss me> 앨범은 차트 줄 세우기를 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습니다. MC몽의 음악을 그리워한 것인지 아니면 호기심이 만든 결과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는 것입니다.

피플크루로 활동을 시작한 MC몽은 솔로로 대박 행진을 하며 스타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입담으로 <1박2일>의 최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MC몽에게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뭘 해도 다 되는 그에게 문제는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남성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야만 하는 군대가 문제였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모두 피해간다는 그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한 MC몽의 과거 행적들이 드러나며 그는 나락으로 빠졌습니다.

입대를 피하기 위해 고의 발치를 했다는 주장은 경악스러웠습니다. 고의 발치를 의심하게 하는 정황 증거들은 MC몽이 오랜 시간 면제를 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행위들은 유죄를 받았지만, 고의 발치와 관련해서는 확실하게 그가 고의성을 가졌는지 입증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숙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4년이 넘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복귀한 그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군 문제에 민감한 대한민국에서 군 면제를 받으려 했던 인물이 복귀를 시도하면 비난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 군 문제자들의 복귀는 거의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도 했었습니다.

MC몽의 새 앨범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주변 지인들을 최대한 동원해 피처링을 하게 했고, 인의 장막을 이용해 대중적인 성공을 이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철저한 전략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난받더라도 안정적인 방식을 통해 응원군을 최대한 모아 그들과 함께 하면 실패 확률 역시 그만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C몽이 음원 차트를 줄세우기 하는 동안 군가인 '멸공의 횃불'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군 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발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MC몽을 향한 디스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MC몽이 자신의 앨범이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멸공의 횃불'이 화제가 되는 것은 MC몽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박정희 군부독재시절 울려 퍼진 군가가 다시 회자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진중권 역시 이런 사실을 직시하며 MC몽이 싫다고 독재를 찬양하는 노래가 화제가 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은 진중권과 같은 생각이었을 듯합니다.

문제는 자숙 기간 MC몽이 이단옆차기라는 이름으로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단 점입니다. 두 명이 하나의 팀이 되어 곡을 만드는 이단옆차기는 사실 저작권 등록 과정에서 4명으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MC몽의 매니저 이름과 같다는 점에서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단옆차기 1번이 가장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 그 인물이 좀처럼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MC몽이 이단옆차기라는 증거는 단순히 이런 의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피처링에 참여했던 가수 린은 라디오 방송과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서 MC몽이 바로 이단옆차기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측근이 증명한 이 사실은 결과적으로 MC몽에게 자숙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단옆차기 1번은 이용환, 2번은 박장근, 3번은 마이키, 4번은 함준석으로 등록된 상황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펴왔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1번 이용환이 MC몽 매니저 이름과 같지만 소속사나 관계자들 사이에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유령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MC몽이 자신의 매니저를 이용해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가수 린만이 아니라, 티아라의 전 멤버인 아름 역시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MC몽이 곡을 선물해줘 고맙다는 발언까지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MC몽의 객원 랩퍼들(박장근, 마이키)가 만든 프로듀서 팀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MC몽이라고 지칭해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1번 이용환이 바로 MC몽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자숙 기간 중에 MC몽이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은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MC몽이 철저하게 자신을 숨긴 채 살아왔기 때문에 굳이 들추기가 힘들었을 뿐입니다. 현재 상황은 그가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런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논란 거리로 등장할 수밖에는 없는 일입니다.

MC몽이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대중을 기만했기 때문입니다. 군면제를 받기 위해 지식인에 문의를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입대를 미루고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고의 발치까지 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긴 자숙 시간을 끝내고 복귀한 그를 환영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숙했다는 기간 동안 이단옆차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왔다면 그는 다시 한 번 대중을 기만한 것입니다. 대중 기만으로 비난을 받았던 그가 다시 한 번 기만을 해왔다면 연예인으로서 그의 삶은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모든 공은 MC몽에게 가 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인 그는 이단옆차기 의문에 대해 스스로 해명하고 풀어가야만 할 것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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