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의 여파가 있을 것이라 예고됐던 K리그의 인천 유나이티드. 해마다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사정이야 다른 시도민구단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천문학적인 빚을 떠안게 되며 매우 구체화된 모습이죠.
구단 지원금이 축소되는 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 민간 기업으로 넘기겠단 구성도 나옵니다. 올 시즌까진 어떻게 운영된다 하더라도 당장 내년에 대한 구상은 쉽지 않아 보이는 인천.
올 시즌의 홈경기가 그렇다 하더라도 더 문제는 2015시즌에 대한 부분입니다. 시즌 개막인 3월부터 U대회가 끝나는 7월까지 홈경기를 치를 공간이 없다는 건데요. 주경기장이라 할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물론, 인근 지역 경기장도 U대회와 지역 행사로 사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구단 사무실까지 내줘야 한다는 점은 광주의 2015년은 더욱 어둡게 합니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여러 시민구단. 상징성은 서로가 인정하지만 그 위기에 대해선 모두 무감한 상황, 우리 축구의 또 다른 근간이라 할 시민구단들은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는 듯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