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을 추모하는 방송을 선보인다.

▲ 2007년 4월 14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 신해철 편

<스페이스 공감>은 30일 밤 12시 10분 <당신의 음악은 영원합니다> 방송을 통해 신해철의 ‘음악’을 다시 듣는 특집을 내보낸다. 지난 2007년 개관 3주년 기념 공연 <언플러그드 공감 신해철> 편을 중심으로 신해철의 음악적 발자취를 돌아보고,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2008년 당시의 인터뷰 등이 짤막하게 실릴 예정이다.

<스페이스 공감> 민정홍 PD는 “대중음악사에 남긴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또 저희 프로그램에 대해서 호의를 많이 갖고 있었고 공연도 해 주셨기다. 이번에 공연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리면서 신해철 씨의 음악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추모할 수 있도록 방송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정홍 PD는 “신해철 씨는 항상 제 핸드폰 안에 음악이 있는 뮤지션이었다. 요즘은 잘 듣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정말 많이 들었다. 정말 기억되는, 항상 기억에 남는 음악이었다. 유년시절, 청년시절을 함께 보냈던 음악들이어서 다시 들어도 좋았다”고 말했다.

민정홍 PD는 “또 다양한 실험들을 워낙 많이 하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한 뮤지션이라는 점은 굉장히 특이할 만한 점이다. 음악적으로 탄탄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찾아보니 제가 정말 많은 신해철 씨 앨범을 갖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저에게는 많은 소중한 기억을 줬고, 또 그 기억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해 준 멋진 뮤지션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26일 암 투병 중 운명을 달리한 재즈 연주자 정성조의 음악과 연주 장면도 나온다. 한국 1세대 재즈 연주자이면서 작곡, 편곡, 영화음악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정성조는 2004년, 2005년, 2007년 <스페이스 공감> 공연에 참여했고 불과 5개월 전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 <WE LOVE JAZZ>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민정홍 PD는 “무대에서 항상 빛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번 공연 때 뵀을 때만 해도 예상 못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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