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성명을 내어 재난보도준칙에 입각한 언론보도를 촉구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이하 인터넷기자협회)는 22일 판교테크노밸리 사고에 대해 "환풍구 붕괴 사고는 언론사인 이데일리TV와 주최기관의 부실한 행사 관리와 안전 무대책 등이 빚어낸 대형 인재 사건"이라며 "대형 참사의 원인 기관이 다른 아닌 언론사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사고 현장의 덮개를 지탱하고 있던 받침대(지지대)에 대한 하중 실험을 실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가 하중이 가해진 받침대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터넷기자협회는 "현재 경기도,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데일리TV, 성남시 등은 사건 관련 이해당사자들"이라며 이들에 의해 진행되는 언론브리핑이나 인터뷰를 언론매체들이 그대로 기사화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들 자체가 객관적일 수 없는 위치라는 지적이다.

인터넷기자협회는 "경기경찰청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정기 브리핑을 통해 확인된 공식 수사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에 부응해야 한다"며 "반면, 언론 또한 확인되지 않은 수사내용을 유출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기자협회는 "판교테크로밸리 참사를 통해 언론의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금 느껴야할 때"라면서 "언론의 활동 제1원칙은 공익에 입각해야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언론사가 직접 기획하고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서 언론윤리를 저버린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자성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인터넷기자협회는 "무엇보다 언론사들이 지난달 16일 제정한 '재난보도준칙'에 입각해 철저히 사실 확인과 검증을 통한 객관적인 보도를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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