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청률조사와 달리 VOD시장에서 SBS와 JTBC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합시청률 조사’에 대한 요구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이하 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VOD시청률과 방송 시청률이 판이하다”며 “VOD에서는 지상파 채널 중 SBS와 종편 채널에서는 JTBC 프로그램이 시청 1위를 기록했다. 통합시청률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통합시청률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N스크린 민관협의회> 회의에 제공된 ‘고정형TV VOD 시청시간 조사결과’다.

▲ (자료=최민희 의원실)
‘고정형TV VOD 시청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SBS가 3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VOD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MBC 29.7%, KBS2 24.8%, JTBC 8.0%, tvN 1.5% 의 VOD시청률을 기록했다.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BS 1TV의 VOD점유율은 0.5%에 불과했다.

나머지 종편 채널의 경우, JTBC는 8.0%의 VOD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채널A는 0.1%, MBN은 0.0%(1/10000), TV조선은 시청이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JTBC의 경우 TNmS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시청률 결산> 자료에서 전체시청률 0.81%을 기록 종편4사 중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관련기사 : JTBC, 손석희 효과 있었지만, 종편4사 중 시청률 ‘꼴찌’)

프로그램별 VOD시청시간도 함께 공개됐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와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SBS <별에서 온 그대>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MBC <기황후>, JTBC <마녀사냥> 순이었다.

▲ (자료=최민희 의원실)
무엇보다 이번 조사는 VOD시청시간과 실시간시청(본방)을 통한 VOD시청의 비율을 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에 따르면, 전체 VOD시청시간 1위를 기록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VOD시청비율은 17.8%(TNmS 기준)로 저조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6위를 기록한 JTBC <마녀사냥>은 76.2%를 기록했다. JTBC <밀회> 또한 VOD시청비율이 57.5%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만큼 JTBC 프로그램들의 경우 본방시청보다는 VOD시청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TNmS의 VOD시청시간을 개별 회차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JTBC <밀회>와 <마녀사냥>이 차지했다.

▲ 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최민희 의원은 “유료VOD 매출이 최근 1조원을 넘고, 무료 VOD시청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데 이어, VOD 시청률 또한 일부 프로그램은 본방 시청률을 넘어선 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방송산업의 근간이 되는 시청률 조사 방법을 서둘러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통합시청률은 합산 기준 등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만큼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형TV VOD 시청시간 조사결과’는 6개 SO(티브로드, HCN, CCS충북, KCTV제주, 금강방송, 울산중앙방송)와 2개 IPTV(KT, SKB)가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VOD 시청 순위 200위 자료를 근거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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