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시사라디오 <시선집중>이 손석희 앵커가 진행을 그만 둔 후, 광고매출이 지난 9월까지 37억 원 이상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21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MBC <시선집중> 광고매출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손석희 앵커 이탈을 전후로 MBC <시선집중>의 청취율과 광고매출이 1/3가량으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손석희 앵커가 JTBC로 자리를 옮긴 후, MBC <시선집중>은 신동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있다.
이 같은 MBC <시선집중>의 청취율·영향력의 감소는 광고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4년 9월까지 16개월 동안 MBC <시선집중>의 광고매출은 32억5834만원이었다. 반면, 손석희 앵커가 <시선집중>을 그만 두기 전 16개월 동안 광고매출은 69억9880만원 이었다. 손 앵커가 떠난 이후 37억4046만원의 광고매출이 줄어들어든 셈이다.
최민희 의원, “역량있는 방송인 ‘탈MBC’ 현상은 계속될 것” 우려
최민희 의원은 “13년을 한결같이 <시선집중>을 진행하던 손석희 씨가 MBC를 떠난 이유는 스스로 ‘MBC에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듯, 망가질 대로 망가진 MBC에서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MBC가 손석희 씨를 떠나보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랜 시간에 걸쳐 ‘MBC 대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던 손석희 씨가 떠남으로써 MBC는 종편인 JTBC보다 신뢰도가 낮아졌을 뿐 아니라 경영에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MBC가 해직자를 복직시키지 않고 쓴 소리하는 직원들은 제작현장에서 소외시키고 교양제작국 해체로 공영성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려한다면 역량 있는 방송인들의 ‘탈 MBC’ 현상은 계속될 것이며 MBC는 끝없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