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이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YTN과 MBC의 해직사태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게 해직언론인들의 ‘즉각 복직’을 주문했다. 국제기자연맹은 YTN 해직사태가 일어났던 2008년부터 꾸준히 해직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 국제기자연맹은 18일 성명을 내어 YTN, MBC 해직기자들의 즉각 복직을 촉구했다.

국제기자연맹(IFJ : In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IFJ 집행위원회에서, 한국 대표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제안한 성명을 채택해 이 같이 밝혔다. (IFJ <IFJ Calls on Korean Government to Reinstate Dismissed YTN and MBC Journalists> 바로가기)

국제기자연맹은 “몇 년 동안이나 해결되지 않고 있는 YTN과 MBC의 해직사태에 대해 분노한다”며 “비정상의 정상화와 국민 통합이라는 기치를 내건 한국의 박근혜 정부는 해고된 기자를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정부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언론 자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기자연맹은 YTN과 MBC 경영진들에게도 “법을 통해서만 사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 스스로 ‘언론인’인 YTN 배석규 사장과 MBC 안광한 사장은 해고된 기자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기자연맹은 ‘그동안 헌신했던 조직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존경받는 한국 기자들이 고통을 겪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다’는 한국기자협회의 말을 인용한 후, “국제기자연맹과 한국기자협회는 조직에서 언론 자유와 독립을 외치다 해고된 YTN, MBC 기자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기자연맹은 지속적으로 한국 언론인들의 부당한 해직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 왔다. 2008년 낙하산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을 벌이다 YTN 기자 6명(권석재, 노종면,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현덕수)이 해고됐을 때 YTN에 징계 철회를, 2009년 노종면 전 YTN노조위원장이 파업 돌입을 앞두고 체포돼 10일 간 구금 중이었을 때에는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짐 보멜라 회장이 박성호 MBC 해직기자, 노종면·정유신 YTN 해직기자 등을 만나 “해직언론인들이 조건 없이 즉각 복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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