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진로불안과 스트레스로 불안 상태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M과 YG 등 일부 대형 기획사가 심리 상담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대중문화예술인 심리상담 실적> 내용을 공개,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진로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2012~2014년 최근 3년 간 대중문화예술인 심리상담 유형 (그래프=안홍준 의원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간 심리상담을 받은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 및 연습생 224명을 대상으로 상담 유형을 분석한 결과, 연예인 데뷔 및 진로불안이 41.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40.6%), 정서적 안정 및 지지 호소(20%), 우울 및 불안감(13.3%), 가족 및 동료와의 갈등(5%), 교우관계(1.3%)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결과를 기획사별로 살펴보면 진로불안을 호소한 연예인과 연습생 41.5% 중 JYP 소속 비율이 32.1%로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응답 역시 40.6% 중 JYP 소속이 17%로 1위에 올랐다. 정서적 안정 및 지지 호소 부문은 20% 가운데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9.9%를 차지했으며, 우울 및 불안감 13.4% 중 JYP의 비율이 9%로 절반을 넘겼다.

<대중문화예술인 심리상담 실적>에 따르면 JYP(2PM·Miss A 등), 큐브 엔터테인먼트(포미닛·비스트 등), TS 엔터테인먼트(시크릿·B.A.P 등),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씨스타·보이프렌드 등), 로엔 엔터테인먼트(아이유·써니힐 등), 판타지오(헬로비너스·김새론 등), 스타하우스(이민호·박솔미 등), 폴라리스(레이디스코드·아이비 등), 기타 기획사 등이 심리상담을 실시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대형 기획사로 꼽히는 SM(동방신기·엑소 등)과 YG(빅뱅·2NE1 등)는 빠져 있었다.

▲ '대중문화예술인 심리상담 실적'에 따르면 JYP, 큐브, 로엔 등 다수 기획사가 심리상담을 실시했으나 대표적인 대형 연예 기획사로 꼽히는 SM과 YG는 빠져 있었다. (사진=SM, YG 홈페이지)
안홍준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번 심리상담 실적은 데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문가 상담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획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일부 소속 연예인들이 극심한 진로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심할 경우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소속 연예인 관리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SM, YG 등이 심리상담에서 참여하지 않은 점을 두고는 “일부 대형 기획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청소년 등 일반 국민에게 영향이 큰 연예인의 자살을 예방하는 효과도 높아지기 때문에, 소속 연예인이 많은 기획사의 경우 심리상담을 의무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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