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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누드사진’ 사과문 게재‘선정성·인권침해’ 논란 야기 … 1면에서 독자들에게 사과
민임동기 기자 | 승인 2007.10.18 14:46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의 ‘누드사진’을 실어 파문을 빚었던 문화일보가 18일자 1면에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 문화일보 10월18일자 1면.  
 
문화일보는 1면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신정아 누드사진 발견’ 기사 및 사진과 관련, 선정성과 사생활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제기돼 한달여 동안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이번 보도를 거울삼아 신문제작에 있어 사생활 등 인권보호를 최우선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일보는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취재 및 보도경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문화는 “신씨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고 취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신씨의 누드사진 12점을 입수했다”면서 “전문가들에게 사진의 검증을 의뢰해 합성사진이 아님을 확인했고,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 등에 대해 취재를 벌인 결과 이들 사진을 지면에 게재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단서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문화는 이어 “사진 보도과정에서 신씨의 얼굴과 발을 제외한 신체의 주요부분을 가리는 등 선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인터넷을 통한 무차별적인 사진 유포 등이 초래할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선정성 논란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독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화일보는 “보도 이후 한달여 동안 문화일보 편집국 구성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회적 비판을 겸허한 자기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보도를 거울삼아 신문제작에 있어 사생활 등 인권보호를 최우선시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문화일보사의 사과를 요구해왔던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는 사과문 게재에 일단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영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문화일보가 ‘필요불가결한 단서라고 판단’한 부분은 결국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다시 게재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지만 이런 식의 공식사과문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정성에 대한 사회적 경계가 대두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재발방지책을 좀더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는 곧 문화일보 사과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문화일보가 오늘자(18일) 1면에 게재한 사과문 전문이다.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지난 9월 13일자 문화일보에 게재된 ‘신정아 누드사진 발견’기사 및 사진과 관련, 선정성과 사생활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제기돼 한달여 동안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문화일보는 그간 신씨 관련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해당 기사에 대한 경위 설명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신씨가 검찰에 구속됨에 따라 해당 기사의 보도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1. 취재 및 보도 경위

문화일보가 관련 기사와 사진을 보도할 당시에는 신씨에 대한 권력 비호설을 포함,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문화일보는 신씨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고 취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신씨의 누드사진 12점을 입수했습니다. 문화일보는 전문가들에게 사진의 검증을 의뢰해 합성 사진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사진 촬영 당시의 상황과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 등에 대해 치밀한 취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이들 사진을 지면에 게재하는 것이 이번 사건 전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단서라고 판단, ‘국민의 알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도했습니다.

2. 선정성 및 사생활 침해 논란

문화일보는 사진 보도과정에서 신씨의 얼굴과 발을 제외한 신체의 주요 부분을 가리는 등 선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한 무차별적인 사진 유포 등이 초래할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결과적으로 선정성 논란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하여 독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도 이후 한달여 동안 문화일보 편집국 구성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회적 비판을 겸허한 자기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문화일보는 이번 보도를 거울삼아 신문제작에 있어 사생활 등 인권보호를 최우선시 하는 동시에 석간 유일 종합일간지에 걸맞은 심층적이고 유용한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2007.10.18 문화일보 편집국

민임동기 기자  mediago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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